롱비치항 하역노동자 태업사태가 직장폐쇄 등 최악의 국면은 일단 모면, 우려됐던 수입화물의 하역지연 등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 태평양해운협회(PMA)와 신규계약협상을 벌여온 항만노조원들은 ‘하역작업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20일 오전 7시를 기해 LA와 롱비치항을 폐쇄하겠다’는 PMA측의 강경입장에 밀려 19일 저녁 일터로 복귀했다.
한진해운 롱비치사무소 김용갑 부장은 “최근 2주 동안 항만노조가 일부 터미널에 대해 작업을 거부해왔으나 10일 저녁부터는 정상화됐다”며 “다행히 한국서 오는 수입화물의 하역지연 등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샌디에고에서 시애틀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 항만은 미국 국민총생산(GNP)의 7%에 달하는 연간 3,000억달러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이들 항만이 폐쇄될 경우 소속 노동자 1만여명이 임금을 지급 받지 못하고 수백 만달러 규모의 화물이 방치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됐었다.
한편 항만노조는 롱비치사태는 과도한 화물과 숙달된 크레인기사의 부족으로 빚어졌다고 강조, 태업사실을 부인하면서 ‘PMA는 작고 지엽적인 분쟁을 서해안 전체의 문제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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