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가 수비수를 선호하는 이유는 MLS 결승진출의 주역 카를로스 루이스
▶ MLS 최다득점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루이스.
한국 축구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LA 갤럭시가 수비수 홍명보를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온갖 득점 기록을 다 갈아치우며 팀을 결승무대로 끌어올린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선홍의 갤럭시행을 막고 있는 ‘앞차’는 바로 과테말라 출신 포워드 루이스(23)인 셈이다.
“모국에서는 프레셔가 너무 많아 뛸 수 없다”는 루이스는 한때 그리스 프로리그의 실패작이었다. 그리스 구단에서 그의 탤런트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루이스는 갤럭시의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인 덕 해밀턴의 눈에 띄어 갤럭시에 입단한 뒤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5피트9인치 신장에 체중이 170파운드에 불과한 루이스의 올 시즌 기록은 환상적이다. 정규시즌에 MLS 역대 최다 24골을 기록한데 이어 플레이오프에 올라서도 5경기만에 7골을 터뜨려 또 하나의 MLS 신기록을 작성했다. 루이스는 올해 승부를 판가름 낸 결승골만 무려 9차례 터뜨린 근성의 승부사다.
그러나 프로 선수는 잘하면 잘할수록 몸값이 오르기 마련이고 특히 축구선수는 세계 정상 유럽 무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따라서 맥시멈 연봉이 27만5,000달러인 리그에 속해 있는 갤럭시는 곧 루이스를 잃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황선홍이 지난 달 한국의 날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LA에 왔을 때 “문은 항상 열어두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해밀턴 부사장은 황선홍에 대해 “비디오 분석 결과 시기 슈미트 감독이 선호하는 ‘원톱 오펜스’에 세우면 대성할 스트라이커”라고 평가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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