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로프(Kirov) 오페라단이 LA를 찾아온다.
키로프 오페라단은 러시아 음악가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대표적인 작품인 ‘므첸스크의 멕베드 부인’(Lady Macbeth of Mtsensk) 를 23-29일까지 LA다운타운 뮤직 센터에 있는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공연한다.

이번 오페라에서는 러시아 마린스키(Mariinsky) 극장의 단장이자 세계적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이끄는 키로프 오페라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출연해 웅장하고 극적인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을 위해 러시아에서 300여명의 단원들이 LA로 온다.
쇼스타코비치의 대표작인 이 오페라는 1934년에 초연직후 비평가들과 청중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2년동안 200회를 공연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당시 공산당 기관지인 프라우다지로부터 성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부패’하다는 비난을 받은 후 공연 레퍼토리에서 10여년동안 제외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세계2차 대전이 끝난 후 다시 공연되면서 쇼스타코비치의 천재적인 음악성이 재평가됐고 현대 음악의 ‘정수’로서 세계인들에게 자리매김 했다.
이번 LA공연은 모두 7차례로 처음 5회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나머지 2차례의 공연은 쇼스타코비치의 아들인 맥심 쇼스타코비치가 지휘봉을 잡는다. 공연시간은 3시간30분이다. <문태기 기자>tgmoon@koreatimes.com
▲공연장: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135 N. Grand Ave.,)
▲공연일시: 10월 23, 24, 25, 28, 29일 오후7시, 10월 26, 27일 오후2시.
▲티켓: 주중 30-160달러, 주말 35-170달러
▲문의: (213)365-3500, www.LosAngelesOpera.com
-줄거리-
사랑 없이 결혼한 지노비 이즈마일로프의 아내 카데리나 이즈마일로프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포악한 성질을 지닌 시아버지 보리스는 그녀를 미워하여 며느리를 마치 노예처럼 다룬다. 그녀는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를 이용하여 하인인 세르게이를 연인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발견하고 이를 폭로하겠다고 그녀에게 위협하는 시아버지를 독살한다.
세르게이와 단둘이 되자, 그녀는 함께 도망치고 싶다고 고백하지만, 이 대화를 갑자기 돌아온 남편 지노비가 듣게되고 두 연인은 그를 죽인 후 시체를 숨긴다. 이윽고 결혼식 날 썩은 시체가 발견되고, 방금 결혼한 그들은 체포되어 추방령에 처해진다.
마지막의 무대는 어느 강둑 위. 추위에 떠는 초라한 세르게이는 다른 여죄수인 소니예트카와 시시덕거리고 있다. 질투와 사랑 모두 사라진, 삶에 지쳐버린 카데리나는 그녀의 연적을 강으로 밀어붙여 빠트린 다음 자신도 강물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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