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와 나란히 1언더… 오늘 같은 조로 라운딩
▶ PGA투어 챔피언십 2R
하월 3세 5언더 단독선두
비제이 싱 등 4명 1타차 추격
‘호랑이 사냥을 떠난다’
PGA투어판 올스타게임인 총상금 500만달러의 투어챔피언십에서 ‘탱크’ 최경주(34)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두에 4타차 공동 9위로 도약, 탑10은 물론 우승까지도 사정권내에 뒀다. 최경주는 또 2일 3라운드(TV- 오후 4시(녹화), 채널 7)에서 PGA투어 진입 후 처음으로 우즈와 같은 조로 라운딩하게 돼 세계최강과 자웅을 겨뤄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한편 PGA투어의 떠오르는 신성인 찰스 하월3세는 합계 5언더파 135타로 데이빗 탐스, 렌 마티스, 스티브 라워리, 비제이 싱 등 4명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크리스 드마코, 라티프 구슨, 프레드 펑크가 합계 3언더파로 공동 6위 그룹을 이뤘고 최경주와 우즈, 필 미켈슨, 스캇 맥캐론이 1타 뒤에서 공동 9위를 달리고 있다.
1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02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최경주는 수시로 방향과 속도를 바꾸는 차가운 돌풍과 깊은 러프, 딱딱한 그린으로 세계 최고선수들도 쩔쩔맨 험난한 조건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치는 호타를 휘둘러 2라운드 합계 1언더파 139타로 전날 공동 15위였던 순위를 공동 9위로 끌어올렸다. 우즈는 최경주보다 버디가 1개 많았으나 보기도 1개 더 있어 결국 똑같은 1언더파로 공동 9위에 자리잡았으며 3라운드에서 최경주의 파트너로 함께 라운딩하게 됐다. 이들은 단독선두 하월에 불과 4타 떨어져있어 주말 ‘탱크’와 ‘호랑이’의 정상도전 협공(?)이 볼만해 졌다.
차가운 돌풍과 깊고 질긴 러프, 그리고 강풍으로 바싹 말라 더욱 빨라진 그린 때문에 세계 정상 골퍼들이 파세이브에 급급했던 하루였다. 최경주도 까다로운 그린으로 퍼팅(30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그린 적중율 78%에 달하는 정확한 아이언샷에 힘입어 보기를 2개로 막으며 4개의 버디를 솎아내 순위를 탑10으로 끌어올렸다. 첫 7개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는 안정된 플레이로 페이스를 잡은 최경주는 8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1번(파3)과 15번(파5)에서 버디를 추가, 5위권으로 점프했다. 잠시 뒤 16,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다시 탑10 밖으로 밀려난 최경주는 이날 가장 까다로운 홀 중 하나였던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종반 연속 보기의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탑10에 컴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18번홀에서 버디를 건진 선수는 최경주를 포함, 단 3명에 불과했다. 최경주는 또 세계적 수퍼스타인 서지오 가르시아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이날 최경주의 플레잉 파트너였던 가르시아는 3오버파 73타로 부진, 30명중 공동 26위로 추락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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