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일월드컵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삼바축구’ 브라질과 4위 신화를 창조한 ‘투혼축구’ 한국이 오는 20일 새벽 2시(LA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간 A매치로 격돌한다.
이 경기는 양국 모두 월드컵이후 갖는 첫 국가대항 A매치로 월드컵에서 뛰었던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게 돼 자존심을 건 불꽃튀는 명승부가 기대되고 있는 빅 이벤트다. 한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화려한 축구역사를 자랑하는 브라질이지만 한국이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며 4강까지 오른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점을 감안, 이번만큼은 알맹이 없는 ‘껍질 팀’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정예 삼바군단’을 상암벌에 보내 세계 정상의 위용을 과시할 태세다. AC 밀란에서 뛰고 있는 히바우두가 엔트리에서 빠졌을 뿐 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퍼스타 호나우두를 필두로 호나우딩요, 호베르투 카를로스. 카푸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초특급 ‘삼바의 별’들이 총 출동한다. 이들 외에도 클레베르손과 질베르투 실바가 중원을 지휘하며 루시우와 에드미우손이 후방수비를 책임지는 등 월드컵 본선 엔트리(23명) 가운데 11명이 이번 한국원정에 포함됐다. 명실상부한 삼바축구 대표팀이자 세계 챔피언 팀으로 손색이 없다.
이에 맞서는 한국대표팀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히딩크 군단 스타들을 중심으로 한 최강 진용을 출전시켜 ‘월드컵 감동재현’에 나선다. 내년 시즌 LA 갤러시 진출이 확정된 홍명보를 중심으로 김태영과 최진철이 좌우수비를 맡고 유상철, 김남일, 이영표, 송종국 등이 허리를 책임지며 이천수, 설기현, 최용수, 차두리 등이 최전방에 투입돼 브라질 골문공략에 나선다. 물론 골문은 철벽수문장 이운재가 책임진다.
양팀 간의 역대 A매치 전적을 브라질이 2승1패로 앞서있으나 가장 마지막 대결(1999년 3월)에서는 한국이 홈그라운드 잇점을 안고 1-0으로 이긴 바 있다. 객관적 전력은 브라질이 앞서나 경기가 서울에서 벌어지고 브라질은 한국팀 외에도 지구를 반 바퀴 도는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여독과 한국의 추운 겨울 날씨라는 이중고와 싸워야 하기에 예측불허의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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