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작곡가 권길상장로(75)와 기독교연합선교회(Christian & Missionary Alliance) 한인총회 감독 이흥구목사(59)가 지난 20년 동안 작사, 작곡한 찬송가 60곡을 모은 찬송가집 ‘나를 감동시켜 주소서’를 출판했다.
올해 11월 남가주휄로쉽교회에서 있었던 ‘감사와 찬양의 밤’을 포함, 세 번의 발표회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아침에 주를 배워라’등 몇몇 귀에 익은 곡들과 새로운 찬송가들로 구성된 이번 찬송가집에는 이목사와 권장로의 찬송가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배어있다.
한국에서 청년복음에 앞장섰던 이목사는 80년 도미하기 전 찬양을 통해 청년들이 신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 다짐하고 작사를 시작했다.
이번 찬송가집의 제목이기도한 이목사의 시 ‘나를 감동시켜 주소서’에 81년 작곡가 권장로가 곡을 붙인 곡이 ‘이흥구 작사, 권길상 작곡’의 첫 찬송가다.
작사를 맡았던 이목사는 “힘들고 어려울 때나 기쁘고 행복할 때 하나님께 드린 기도와 받은 은혜, 그리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에 대해 담담한 마음으로 시를 썼다”며 “이것들을 곡으로 남겨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작사활동의 이유를 말했다. 특히 ‘나는 믿네’란 곡은 9·11 테러가 발생한 날 아침 시카고 공항에서 LA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이목사가 모든 교통편이 마비되어 가까스로 고속버스를 타고 LA로 돌아오는 길에 느낀 것을 토대로 작사를 했단다.
‘하늘이 깨어진 유리처럼 쏟아져 내리고, 아침 햇살이 핏빛 되어 흘러내리어도, 하나님의 통치의 손이 있음을 나는 믿네’라고 시작되는 곡으로 작년 말 9·11를 주제로 미주 크리스천신문이 실시한 시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꽃밭에서’ ‘과꽃’ ‘스승의 은혜’를 비롯한 200여 곡의 귀에 익은 한국 동요를 작곡한 것으로도 유명한 작곡가 권길상장로는 이목사와 인연을 맺고 함께 찬송가를 만든 것이 벌써 20년이 넘었다고 말하고 “수록된 찬송가들은 누구나 부를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하게 작곡했다”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찬송을 생활화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찬송가를 부르며 자랐다는 권장로는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찬송가를 작곡해 더 많은 곡들을 모은 찬송가집을 낼 수 있길 바란다”고 그만의 작은 바람을 말했다.
한편 이 목사는 “작사가와 작곡가가 20여 년 간 함께 곡을 만들고 찬송가집을 낸 것은 한국 찬송가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렵고 고리타분하거나 외국 곡을 번역해 공감하기 힘든 곡들 대신 우리시대 우리작사작곡가가 만들어 맘에 와 닿는 찬송가를 만들어 보급하고싶다”고 덧붙였다.
‘나를 감동시켜 주소서’는 1981년부터 2002년까지 작사·곡된 고난, 부활, 성탄 등의 ‘절기’, 결혼, 장례 등의 ‘행사’ 및 선교, 부흥, 경건의 시간, 청년들을 위한 합창곡과 8곡의 독창곡으로 구성돼있다.
호산나음악사에서 출판된 찬송가집 ‘나를 감동시켜 주소서’는 10달러로 구입을 원하는 분은 (714)447-0575로 연락하면 된다.
12월중에는 CD도 나올 예정이며 모든 판매 수익금은 선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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