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만큼이나 복잡한 동작에서는 완벽함을 추구하기는 힘들다. 실수를 계속 할 것이다. 이런 실수 가운데는 플레이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실수는-나는 이것들을 “바이러스”라고 부른다. 이들은 스윙에 지나치게 영향을 미친 나머지 스윙 궤도를 회복할 여지를 끊어 놓기도 한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치명적으로 만드는 것일까? 이들을 항상 쉽게 추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로움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해 반드시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실, 매우 강력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들 하나하나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조직적으로 스윙을 망쳐놓는다.
수년 동안 수천의 골퍼들과 함께 일해 왔는데, 거의 모든 골퍼들이 이들 바이러스 가운데 적어도 한 가지에 감염되어 고통스러워하면서 나를 찾아왔다. 이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병에는 적절한 치료약이 있게 마련이다.

Virus 1: 지나친 회전


일관되게 공을 가격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 자세에서 만들어진 자세를 임팩트까지 유지해야 한다.
사실,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파워를 생성함에 있어 어깨 회전을 크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하지만 어깨를 최대한도로 회전하려는 생각에서, 몸이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스윙을 뒤로 멀리 가져가려고 시도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이렇게 되면 어드레스 자세가 헝클어지게 된다. 처음 출발부터 자세가 바뀌면, 이를 다시 회복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단단한 컨택트를 만들기도 어렵다.


Cure:엉덩이 관절을 구부려라


어드레스 자세에서, 엉덩이 관절을 구부린다. 허리를 구부리는 것과는 다르다(허리는 곧게 유지한다). 이렇게 하면 자세를 제대로 잡을 수가 있고(옆), 스윙을 가져가는 동안 척추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하기가 쉬워진다. 스윙을 뒤로 가져갈 때, 그립이 가능한 한 오래 가슴 앞에 머물도록 한다는 느낌으로 클럽을 뒤로 가져간다. 또한 오른쪽 무릎을 유연하게 유지한다. 스윙정점에 이르렀을 때, 오른쪽 무릎이 곧게 뻗쳐지면, 어깨를 너무 많이 뒤틀게 되기 때문에 원래의 척추 각도가 헝클어지기 쉽다.

Virus 2:역으로 진행되는 회전 동작


골프공은 조용히 정지되어 있으므로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공을 제대로 가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들 가르친다. 하지만 공 위쪽으로부터 몸을 안정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흔히 백스윙에서 잘못된 방향-타킷방향-으로 몸이 기울어지게 된다. 이런 자세는 다운스윙에서 몸이 타킷으로부터 멀어지도록 만듦으로써, 강력한 운동에너지를 완전히 파괴해버린다. 파워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체중이 골퍼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골퍼의 편이 되어 함께 움직여야 한다. 몸이 이를 도와주지 못하면, 손목이 동작을 제어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힘이 따지고 불안한 컨택트를 초래하게 된다.

Cure:기울여서 이동한다


백스윙에서 타깃으로부터 멀어지는 동작을 취하면 다운스윙에서 타깃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만들기가 용이하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 자세에서 척추를 타깃으로부터 멀어지도록 기울임으로써(삽입 사진) 체중이 오른편에 실리도록 한다. 백스윙에서, 약간의 반동을 주기만 하면 된다. 머리를 뒤로 움직여 주면(옆), 상체가 몸의 오른편을 중심으로 뒤틀기 동작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체중을 오른쪽에 실은 상태에서는 뒤틀기 동작이 역으로 일어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