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이민100주년 기념식… 한인 1,400여명 참석
<하와이=육길원 특파원>102명의 선조들을 태운 여객선 게일릭이 하와이 부두에 입항하던 날로부터 100년이 지난 2003년 1월13일 하와이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의 대형 연회장을 가득 메운 한인들은 뿌리깊은 이민사를 일궈낸 선조들의 개척자 정신과 얼을 이어받아 또다른 100년의 자랑스런 역사를 이룩하자고 함께 다짐했다.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식이 이날 오전 10시 전국 각지에서 모인 1,4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어 오후 7시 기념사업회 주최로 이민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기념 리셉션과 이민 사진전이 열렸다. 한국 해군 군악대의 미국 국가와 애국가 연주를 시작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하와이 첫 여성주지사 린다 글랜을 비롯해 한국의 박관용 국회의장, 양성철 주미대사, 한명숙 여성부장관, 문대양 하와이 대법원 판사등이 연단에 올라 100년 한인 이민사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글랜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2003년 한해를 한인 100주년의 해로 선포하고 김창원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총회장에게 선포문을 전달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축하 내용을 담은 축하 서한을 대통령 아태자문위원회 미셸 박 위원을 통해 보내왔으며 노무현 한국대통령 당선자도 “맨손으로 일궈낸 선조들의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미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한민족의 자랑과 긍지를 이땅에서 빛내고 있다”며 “한미양국이 서로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발전시켜 나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
이날 기념식에서 문대양 하와이 대법원장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고 근면한 민족의 자존심을 키워주며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부모의 헌신과 노력을 소개하는 감동적인 연설을 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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