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정착한 122명 이민 선조들로부터 시작된 미주한인의 이민역사와 1965년 연방 이민정책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형성된 시카고 한인 이민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사진전’ 개막행사가 13일, 데일리 센터 로비에서 1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시카고 미주 이민 100주년 기념 사진전 준비 위원회 (공동위원장-박규영, 구광자, 이하 준비위원회)가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던 이번 사진전은 시카고를 비롯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미주 사회 각 전반에 걸쳐 눈부신 활약을 보인 미주 한인들의 업적을 주류사회에 알리고, 이민 1세대들의 이러한 활약상과 발자취를 후세대 한인들에게 길이 남김으로써 이들로 하여금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지고 한인사회를 위한 각종 사업과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초기 이민 과정을 비롯 1965년 이전의 시카고 한인 사회와 1965년-80년대까지의 한인사회, 한인 사회의 정치, 문화, 경제, 사업등 15개의 시대별, 유형별 분류 항목을 중심으로 마련된 이번 사진전에는 총 200점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으며, 초기 이민자들을 하와이로 실어 나른 ‘갤릭호’의 외관에서부터 1927년 한인 연합 감리교인들의 모습, 1980년 한인회관 개관 행사, 90년대 김영삼 대통령의 시카고 방문 시절 까지 전 미주를 포함 시카고 한인 전체의 역사와 발자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남정수 무용단의 한국 전통 무용과 마당집 사물놀팀의 사물 연주공연이 곁들어져 한국적인 멋이 더욱 돋보인 행사에서 박규영 공동 준비위원장은 “미주 한인 정착 100주년을 비롯 40년에 걸친 시카고 한인들의 발자취를 사진을 통해 재조명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고 구광자 준비위원장은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시카고를 포함 미주 한인 전체가 또 한번의 성공적이고 발전적인 백년을 기약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이밖에 데일리시장과 블라고예비치 주지사, 딕더빈 상원의원등 주류사회 전반의 유력 정치인들로부터 사진전을 축하하는 기념메세지가 답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진전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준비위원회는 사진전시회가 끝난 후 450장 규모의 사진첩을 발간할 계획이다.
박웅진기자
jinworld@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