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는 나의 해 9]
▶ 캐롤라인 리 한인센터 이사장
"타 민족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진정 우리 교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한인 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코리아 센터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캐롤라인 씨는 이렇게 올 한해 자신의 뚜렷한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노동법 전문 로펌인 ‘모리슨 & 포스터’(Morrison & Foerster)에서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는 캐롤라인 리는 전형적인 이민 2세대.
그러나 그녀는 "한국의 고유문화와 미국식 합리성을 적절히 배합할 줄 아는 현명함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인센터도 이런 측면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리씨는 하와이의 호놀룰루에서 태어나 1996년 예일대학에서 국제관계학과 미국학 등 2개의 학사학위를 취득한 재원이다.
예일대 재학 시절에는 ‘예일 한미 학생회’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한국 전통춤은 강의를 했을 정도로 수준급이다.
캐롤라인 씨는 "지금 생각해 보면 대학 때 한미 학생회 활동이 내 안에 있는 한국적 정서를 많이 되살려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이런 계기로 한인센터의 이사장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조지타운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J.D.)를 취득한 후 그녀는 괌과 시애틀 등지에서 본격적인 변호사 경력을 쌓았으며현재 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고 있다.
평소 비영리 단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그녀는 한인센터 이사장직을 제의 받고 걱정이 먼저 앞선다고 한다.
그녀는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일천해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 사람으로 뭔가 한인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리씨가 생각하는 코리아 센터의 큰 그림은 두가지다.
첫 번째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한인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민이든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교민이든 모두가 교류하는 장으로 한인센터를 발전시켰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바램이다.
두 번째는 타 민족 커뮤니티 단체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한인센터가 일조하는 것.
캐롤라인 리 이사장은 "이 두 가지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한인센터를 많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의 잠재력과 노력을 쏟아 꼭 교민을 위한 한인센터를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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