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은 미주한인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03년 이날 102명의 한인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하면서 미주한인 이민 시대가 시작,고난과 파란의 한세기를 보내고 새로운 도약의 기점에 서있다.
지금 미주한인 사회는 이민 100주년 사업으로 분주하다. 신년첫날인 1월 1일에는 파사데나에서 열린 로즈 퍼레이드에 한인 이민 기념 꽃차가 선보여 미 주류사회에 한인 사회의 위상을 과시 했다. 또 샌프란시스코지역에서도 지난 4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매스터 코랄이 이민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현장을 지켜본 기자로서 한인 합창단이 샌프란시스코의 명소인 데이비스 심포니 홀의 무대에 설수 있었다는 것만해도 가슴 뿌듯함을 느끼게 했다.
미주한인이민의 시발지인 하와이에서는 12일 이민100주년 기념 축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등 잔칫집 분위기라는 소식이다. 학술회의가 열리고 기념탑이 제막되고 음악회,기념 페스티벌등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상항지역에서도 장인환,전명운의사 흉상건립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이민 100년사 편찬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광복절을 맞아 발표됐던 초기 이민 선조 정착지인 리들리 독립운동 발자취 복원 사업은 5개월이 지나도록 뚜렷한 진전이 없어 안타깝다. 중가주한인들의 유적 보존 연구회결성은 잃어 버렸던 이민 역사 유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에 큰 기대를 걸게했다. 이중에 무엇보다 1938년 한인들에 의해 건립된 리들리장로교회당 매입,보존 사업은 큰 관심을 모았다. 왜냐하면 리들리교회당은 신앙의 장소로서 뿐아니라 농장에서 일하던 초기 이민자들의 얼이 서려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에도 교회당을 둘러 보면 선조들이 심은 무궁화가 그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무언으로 말해주고 있다. 또 교회당 뒷편의 목사관 앞에는 한국 농촌을 연상케하는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인 교회당 매입, 보존사업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교회당을 매입 이민 역사 박물관으로 활용은 꼭 필요한 사업이다. 당시 리들리유적보존연구회는 건물시가는 5만달러이나 수리보존등에 10만달러 정도가 들것으로 예측했다. 미주 한인이민 100년을 맞는 한인사회가 10만달러 정도의 역사적인 교회당 건물 하나 제대로 매입못해서야 되겠는가? 새로운 기념물 조성보다 퇴락으로 또 타민족 손에 넘어가 사라져가는 이민 역사유적보존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 북가주와 남가주,중가주지역 한인들이 힘을 모았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外華보다 內實이 중요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