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중년 여인에 대한 글을 좀 부탁합니다"
어느 예쁜 중년 초급생이 말했다. 초년, 중년, 말년은 스스로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꼭 말을 하자면 중년은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나’라는 존재를 확인하는, 감수성이 극치에 달하는 제 2의 사춘기이다.
제 1의 십대 사춘기의 감성은 순수 그 자체로서 아름다움과 추함을 어른들에 의하여 갈등 하지만 제 2의 사춘기는 어른이 되어 자신이 참가한 "세상 만들기"를 돌아보며 갈등하고 남의 인생을 엿보고 비교하면서 갈등하는 시기이다.
성인이 되어서부터 만든 내 인생은 결국 내가 만들었음을, 인정은 인정대로 부정은 부정대로 편리하게 이용한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처럼… 하늘에서 주었건 땅에서 주었건 우린 한 생명을 얻어서 살아가는 귀한 존재이다.
세상만들기에 어떤 몫의 어떤 역할을 해 내었던가를 잘 생각하면서 맞춤옷을 가봉하듯이 거울 앞에 서 보는 나이가 중년이 아니가 싶다. 서양에선 남녀를 막론하고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 등의 아름다움을 추상적인 의미로, 꽃을 표현한다. 그러나 동양에선 꽃을, 여자 그 자체로 표현하는데 서슴없다. 아마도 남자가 만들어낸 말일 것이다.
여자의 열등의식을 조작하는 이 말이 중년 여인의 마음을 시들어가게 하고 그래서 늙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발악(?)하나 싶다. 그 모습이 얼마나 추해 보이는지 스스로 잘 알면서도 말이다. 굳이 ‘꽃’일 수 밖에 없다고 여기고 살겠다면 꺾이어도 뿌리를 내려 재생하여 송이송이 꽃피우는 장미라든가 알알이 생명을 품고 희망찬 웃음을 웃고있는 해바라기 같은, 영원히 시들지 않고 죽지 않는 여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보면 어떨까.
ㄴ내 인생이 구멍난 못이라면 짜깁기를 해서라도 다듬을 수 있다. 생명을 잉태하고 낳은 신비한 힘을 가진 여인들이여! 내 인생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자. 그리고 중년 여인들이여! 그 거울 속에 비추는 나 이외의 모든 것들을 아름답게 연출하여 더욱 돋보이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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