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민 100주년 특집 시리즈(3)
▶ 김혜성 목사가 연 UW 인근‘시애틀 한인교회’가 효시
한인교계 첫 자체 성전도 김 목사 교회가 76년에 구입
초기 교회들 예배는 기본, 이민자 정착 길잡이 역 도맡아
현재 벨링햄에서부터 올림피아에 이르는 퓨젯 사운드 일원에 200여 개소의 한인 교회가 산재해 있지만 그 중 어느 교회가 맨 먼저 설립됐는지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았었다.
이 지방 올드 타이머 목회자들은 현재 LA 영생 장로교회 담임 목사인 김혜성 목사(72)가 1962년 UW 부근 유니버시티 장로교회 건물을 빌려‘시애틀 한인교회’를 세운 것이 워싱턴주 한인교회의 효시였다고 입을 모은다.
김 목사는 76년 노스게이트 몰 북쪽 11508 루즈벨트웨이 소재 미국 교회 건물을 구입하고 교회 명을‘시애틀 제일 장로교회’로 개칭했다. 이 건물이 워싱턴주 최초의 한인교회 건물인 셈이다.
김 목사는 시애틀에 이어 타코마 50가 부근에도 ‘타코마 한인교회’를 세워 70년대 초반까지 10여년간 시애틀-타코마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인 목회활동을 했다.
시애틀 한인교회에 이어 71년 형제교회가 시애틀 다운타운 미국 제일 장로교회를 빌려 창립됐으며 최용걸 목사가 담임을 맡았다. 이어 70년대 후반부터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시애틀 연합 장로교회, 평강 장로교회, 시애틀 복음교회 등 한인 교회들이 시애틀에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타코마에서는 김혜성 목사가 세운 타코마 한인교회를 김동진 목사가 이어받아 타코마 루터교회로 개칭했고, 72년부터 타코마 중앙장로교회,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등이 이어 창립됐다고 정남식 타코마 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가 설명했다.
시애틀 제일 장로교회를 비롯 초창기 한인 이민 교회들은 본래의 신앙사역 외에도 한인 이민 정착의 길잡이 역할을 맡아 초창기 이민사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혜성 목사는 추방 명령을 받은 한인을 이민국에 사정해 선처를 받아내기도 했다며 당시 자신의 도움을 받아 아직까지 시애틀에 살고 있는 한인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민 문호가 넓어지면서 한인 인구가 급증하던 80년 초 형제교회는 낯선 땅에 도착한 한인들에게 아파트 입주부터 웰페어 신청까지 도와줘 신도 가운데 노인들이 많았다고 이 교회의 이명집 장로가 설명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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