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스테이트에서 금맥을 캔다.’
’탱크’ 최경주(34)가 2월 한 달간 캘리포니아주에서 벌어지는 4개 대회에 연속 출전, ‘캘리포니아 드림’을 노린다. 6일부터 페블비치에서 벌어지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을 시작으로 샌디에고(뷰익 인비테이셔널, 13∼16일), LA(닛산오픈, 20∼23일), 칼스배드(WGC-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6∼3월2일)에서 4주 연속 캘리포니아팬들에게 인사하는 것. 이번 캘리포니아 4연전에 걸린 총상금은 자그마치 2,000만달러에 육박, 최경주로서는 2년 연속 상금 200만달러 돌파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남가주지역의 많은 한인 골프팬들로서는 다음 3주가 PGA투어 탑 클래스 선수로 도약한 최경주를 직접 볼 수 있는 모처럼의 찬스다.
올 시즌 개막전인 머세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힘차게 출발한 최경주는 이후 다음 2개 대회에서 각각 공동 56위와 컷오프 탈락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 소니오픈 후 전속 캐디를 해고, 현재 캐디 문제도 아직 안정되지 않았고 또 지금까지 PGA투어에 온 후 시즌 초반 캘리포니아 대회들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것이 다소 걸린다. 하지만 지난주 밥 호프 클래식을 건너뛰며 스윙을 가다듬은 최경주가 한인팬들이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어 ‘한국형 탱크돌풍’을 기대해 봄직 하다.
이번 주 북가주 페블비치의 3개 코스에서 펼쳐지는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부상으로 불참하고 올해 가장 뜨거운 골퍼 어니 엘스도 나오지 않아 다소 김이 새긴 했으나 그래도 특급코스(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메이저급 상금(500만달러·우승상금 90만달러)이 걸려있는 PGA투어의 1급대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일전이다. 아마추어 파트너와 3일간 3개코스를 돈 뒤 컷오프를 실시하는 특이한 시스템으로 이런 대회방식에 익숙치 못한 최경주로선 다소 고전했던 대회. PGA투어 첫해인 지난 2000년부터 이 대회에 4년 연속 출전하는 최경주는 첫 도전과 지난해에는 컷오프로 물러섰으나 지난 2001년에는 공동 27위의 호성적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 챔피언은 맷 고글. 우즈와 엘스를 비롯, 서지오 가르시아, 라티프 구슨, 데이빗 탐스 등 탑 랭커들이 다수 불참했으나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을 비롯, 비제이 싱, 데이비스 러브3세, 데이빗 듀발, 마이크 위어 등 나머지 출전선수들의 면면도 결코 녹녹하지 않아 흥미로운 일전이 기대된다. 특히 예측을 불허하는 페블비치의 바닷바람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느냐가 관심사. 대회는 케이블채널 USA(1, 2라운드)와 CBS 채널 2(3, 4라운드)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