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럴 수가..."
한국의 연예인 이경실씨가 남편으로부터 야구 방망이로 구타당한 사건이 전해지자 뉴욕한인 여성들 사이에서도 가정 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일간 스포츠 등 한국 연예 일간지를 통해 이번 소식을 접한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여성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사회의 가정 폭력도 뿌리 뽑자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뉴저지 크레스킬 거주 이(32)모씨는 "부부간의 일은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남자가 여자를 야구 방망이로 때렸다는 것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정폭력 관련 상담 및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가정문제연구소의 레지나 김 소장은 "미국의 경우, 한국보다는 가정폭력에 대한 처벌 제도가 더 잘 돼 있지만 아직까지 배우자나 연인으로부터 구타 당하는 한인 여성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가정 폭력은 어떠한 형태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한해동안 가정문제연구소에 접수된 배우자의 육체적 학대는 총 120건으로 배우자 부정, 마약 알콜 및 도박, 정신적 학대에 이어 4번째로 상담건수가 많았다.
최근 뉴저지 여성사회봉사센터(AWCA)가 주최한 가정폭력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한 안지영 변호사는 "가정 폭력은 부부 관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애인 관계, 동거 관계, 동성 연애자들에까지도 적용된다"며 "심지어는 불륜의 관계일 때도 가정 폭력은 성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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