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이민수 <취재부 부장대우>
한국내 반미시위는 예전부터 있어왔다. 대학시절 한번쯤은 반미시위에 가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반미 시위 소식이 뉴욕에 들려와도 동포들은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 왔다.
하지만 본국지를 통해 소식을 듣는 것과 미국 주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된 반미시위 뉴스는 현저하게 차이가 있다. 미주 언론을 통해 한국의 반미 시위가 매일 보도되자 미국인 사이에는 반한 감정이 격해지며 이곳에 살고있는 한인들의 입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반미시위를 지나 이젠 북한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어 한반도를 긴장감에 몰아놓고 있다.
반한 무드와 함께 이미 직장내에서 미국 동료들로부터 농담반 진담반격으로 한국의 북한 쌀 지원을 지적하며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네일살롱을 찾은 손님들로부터 한국을 지켜주는 주한미국을 철수하라는 한국의 반미 운동 및 차기 한국정부의 방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불평도 늘고 있다.
지금 가장 답답한 것은 한인들의 입장을 똑바로 전달하지 못하는 현실이다.한국의 답답한 외교정책, 미 언론이나 정치인들에게 한국의 입장을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는 한국대표부. 한인 동포의 마음을 시원하게 대변할 리더와 반한 감정을 누그러뜨릴 활동을 할 단체가 아직까지 없다는 것. 생업에 너무 바쁜 나머지 한국 정세와 미국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짧은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바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한숨이 나올 뿐
이다.
한인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하지 못하면 우리는 무시당할 수 있으며 반미주의자와 한 동석으로 몰릴 수 있다. 9.11테러 이후 아랍인들이 겪고 있는 차별 정책이나 고깝지 않은 시선의 화살을 한인에게 돌릴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민수 <취재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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