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의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뉴욕시 교육국도 학생들의 안전보장 및 전쟁과 테러 위협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교육국은 18일 각 학군 사무실과 교장, 교사노조 및 학부모협회 등에 공문을 발송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각 학교는 예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인 운영에 힘써 줄 것과 학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지도해줄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시 교육국은 전쟁과 관련한 학생지도를 위해 정신적·육체적 폭력에 노출된 어린이를 위한 전국기관인 NCCEV가 발표한 교사 지침서도 함께 전달했다.
지침서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요즘과 같은 전쟁과 테러의 위협이 있을 경우 침울해하거나 신경질, 반항심, 적대심, 집중력 감소, 친구와의 불화, 고립감, 학업성적 하락, 육체적 고통, 식욕의 변화 및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항상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태도, 기분 변화가 있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 전쟁의 영향에 대해 학급토론을 벌일 경우 전쟁터로 파병 나간 가족을 둔 학생, 전쟁이 아니더라도 최근 가족의 일원이 사망했거나 기타 정신적 충격을 겪었던 학생, 9.11 테러의 충격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한 학생들은 충격이 클 수 있으므로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반대로, 전쟁문제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학생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교사나 학부모의 개인적인 정치적 신념을 학생들에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
전쟁에 관한 학급토론을 시도할 경우 생방송으로 보도하는 텔레비전 시청은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가정에서도 마찬가지. 원할 경우 녹화해서 내용을 검토한 뒤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 정신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학교측은 학부모를 학교로 초청, 자녀와 더불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외 추가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www.nccev.org)를 참조하면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