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상승. 유가 하락 등 투자자엔 긍정...달러화는 약세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그 동안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던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20일 뉴욕 증시는 7일째 상승세를 보였고 유가는 6일째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은 전쟁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첫날 공격이 예상보다 시원치 않다는 분석에 따라 전쟁의 장기화 우려로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서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전쟁으로 세계 원유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 이날 국제원유 가격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원유가는 배럴당 1.27달러(4.3%) 떨어진 28.61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13일 이후 최저다. 5월 인도분 가격은 28.12달러로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4달러(4.2%)가 떨어지는 등 국제 원유가는 이날까지 엿새째 연속 하락했다.
뉴욕증시도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라크와의 전쟁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 부정적인 몇 가지 경제지표의 발표로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정오를 전후해 전쟁이 당초 미국이 계획한 대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41%(5.69포인트) 상승한 1,402.76에 거래가 종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6%(21.15포인트) 추가한 8,286.6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1%(1.81포인트) 상승한 875.84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로 7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월스트릿에는 무장 경찰과 경비대, 사복 경찰들이 주요 건물을 돌며 삼엄한 경계를 섰고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
또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4월물 금값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3.20달러(1.0%) 하락한 333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해 12월12일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 폐장가를 기록했고 5월물 가격도 온스당 4.415달러에 장을 마쳐 0.5센트 내렸다.
이밖에 5월물 구리 및 알루미늄 가격도 파운드당 0.95센트와 0.4센트 하락한 76.8센트, 65.95센트에 거래됐으며 4월물 백금 가격도 온스당 18.30달러나 하락한 653.40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일제히 내렸다.
반면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미군의 첫날 공격이 예상외로 약해 사담 후세인 정부를 이 달 안에 축출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으로 미국 달러화가 유로와 엔화에 대해 소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유로당 1.0613달러에 거래돼 전날 오후장의 1.0568달러보다 0.45센트가 밀렸고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120.33엔으로 전날의 120.43엔보다 0.1엔 내렸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