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과학경시대회 최종 우승자 10명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아쉬움보다는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훌륭한 과학자들과 대통령까지 만나게돼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한인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제62회 인텔 과학경시대회(STS)의 최종 결승자 40명에 포함돼 3월 7일부터 11일간 워싱턴 D.C.를 방문한 최혜연(18, 해프 할로우 힐스 하이스쿨 이스트)양은 비록 최종 우승은 못했지만 이 대회를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한다.
과학경시대회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전국에서 모인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연구하고 서로간에 교류하며 작품을 발표하는 가운데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설명한다.화학공학 프로젝트인 ‘중합체’에 관한 연구로 경시대회 결승자에 선정된 최 양은 대회 기간 내내 자신의 발명품이 전시된 부스를 지키며 관심을 보이는 과학자와 심사관들에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또박또박 설명했다.
한치의 떨림도 없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최 양은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인데다 뉴욕주립대(SUNY) 스토니브룩 가르시아 센터에서 교수들과 6개월간 진행해온 프로젝트라 그만큼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과 리더십이 강한 학생으로 유명한 최 양은 교내 교향악단의 바이올린 주자이며 교내 아트 클럽의 회장직과 학생회 부회장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맨하탄에 위치한 쿠퍼 유니온에 벌써 진학해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최 양은 ‘아인슈타인’과 같이 인류에 길이 남을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어렸을 적부터 과학, 수학을 남달리 좋아했던 최 양은 또래 친구들이 인형놀이 등을 즐길 때 메스실린더와 램프 등을 이용해 과학 실험을 혼자 해볼 정도로 과학을 좋아했다고 한다.
또 봉사정신이 남다른 최 양은 소말리아에 병원을 지어 의료혜택을 못 받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말도 덧붙었다. 고교 졸업반인 최 양은 후배들에게 “인텔 과학경시대회가 ‘주니어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신과 같은 경험을 보다 많은 한인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김휘경 기자> hwikyong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