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사를 보자마자 회사에 있는 노란색 천이 떠올라 곧 바로 연락했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오히려 알려지는 것이 쑥스럽네요."
’한미민주연합회’와 뉴욕한국일보가 벌이는 ‘옐로 리본’ 달기 캠페인 소식을 접하고 노란색 천을 제공한 것은 물론 리본으로 제작까지 마친 노은희씨의 말이다. 남편 이동욱씨와 함께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35가에 ‘Y.S.J.’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노씨는 오는 26일 플러싱 리프만 플라자에서 한인과 미국인들에게 배포할 옐로 리본 3,000개를 만들어 한미민주연합회측에 무료 제공한다.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만 이미 전쟁은 일어났습니다. 전쟁터에 파견된 한인은 물론 미국 군인들의 무사 귀환은 모두의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참전 용사들, 그들의 가족들에게 위안을 주고 감사의 표시를 할 수 있는 리본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씨는 91년 걸프전 당시 대학 1학년생이던 아들로부터 "징병 대상 발표가 나왔는데 1순위로 분류됐다"는 연락을 받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지내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아들은 전쟁터에 나가지 않았으나 지금 이라크에 자식을 보낸 한인 부모들의 마음이 그 당시 자신의 심경과 꼭 같을 것이라며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다.
아기 옷, 세례복 등 한 회사의 의류만 10년 동안 제작, 공급해 왔다는 노씨와 남편 이씨는 "앞으로도 우리 부부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나서겠다"며 "이제 성인이 된 우리 아이들(1남2녀)도 이번 캠페인에 적극 동참토록 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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