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도예의 선구자인 고 김재석(1916∼1987)씨의 유작전이 4월17∼30일 맨하탄 32가 소재 ‘갤러리 32’(32 W.32nd Street, 4th Floor)에서 열린다.
김재석씨는 생전 한국의 전통 도자기를 바탕으로 한 현대감각의 도예창작에 몰두해온 인물.그는 일본 동경 제국 미술대학교 회화과와 공예과를 졸업한 후 87년 작고하기 전까지 창작활동을 해왔다. 그는 재벌구이에 머물던 기존의 도예기법에서 벗어나 여러 번 구운 도자기에 금채(금유약)를 입힌 뒤 추상적이면서도 기하학적인 그림을 그려 넣음으로써 색다른 도예 작품을 시도했다.
일본 유학 중 일본의 국화회전, 광풍회전, 동경 미술협회전 등에 작품을 출품, 촉망되는 도예가로 평가받았던 그는 한국에서 조선미술전람회 특선과 국전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고 제1회 국전 심사위원, 국전공예부 심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1945년 이화여자대학 교수를 역임한 후 홍익대학, 서울대학, 성신여자사범대학, 건국대학 등에서 후배를 양성, 현대 도예작가들을 대거 배출했다.
뉴욕에서는 1983년 한국화랑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99년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유작전에서 그의 작품세계를 알 수 있는 40 여점의 도예작품들을 볼 수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17일 오후 6∼8시. 전시작품들은 미망인 최귀동씨가 소중하게 간직해온 것들이다.
한미현대예술협회 회원이자 코로나 시니어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최씨는 "평생을 도예창작에 바친 남편의 예술혼이 깃든 작품들을 좋은 일에 쓰고 싶어 유작전을 마련했다"며 "전시 수익금은 노인복지와 문화사업에 사용하고 싶다" 말했다. <김진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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