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제게는 4월의 시샘봄날, 6시면 더 잠이 오지않아, 밖으로 나가면 한국신문이 어김없이 앞마당에 떨어져 있다.
대충 비닐 봉지를 걷어내고 조국판 일면을 흩으면서 한장씩 제껴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냅킨을 눈가에 훔치면서 우는 사진이 내망막을 때린다 동티모르에 지원파견된 국군 장병들의 일부가 급류에 떠내려, 이국땅에서 산화한 전몰장병의 유가족들 위로 파티석상이었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잘운다. 그리고 남자의 눈물을 보는 여자의 마음은 비감해지고, 여자의 눈물은 남자의 마음을 약하게하는 무가러고 했던가, 그렇다고 눈물에 약한 사람이 마음이 선량한 것은 사실이지만, 심령의 줏대가 여리다고 생각했다가 큰 오산이다. 대개의 큰일을 치룬 세계의 지도자들은 눈물을 잘 흘렸다고 한다.
사실, 세계의 역사는 지도자의 큰 눈물 뒤에 이루어 졌다고 역사가는 증언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애간장 끊어내는 달밤의 눈물은 풍전등화의 조국앞바다에서 흘린 통곡이었다.
미국에 이민와서 언어와 지리가 낮설고, 먹고 살기가 걱정되어, 미군에 시험치고, 입대하기 전날 나는 가족 모르게 실컷 울 었다.
통곡후에 세계를 정복해야겠다는 만용이 생 솟음치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기도 했다.
새벽부터 대통령의 눈물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줄기가 코로 입으로 덮치고 있음을 보고 나 자신 스스로 놀랐다.
집안에 가장이 울면 전 식솔이 울고, 나라의 어른이신 대통령이 울면 전 백성이 울게 마련이다. 그것이 인지상정인가, 자연의 섭리인가
박원철/파운틴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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