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세계 사람들의 귀와 눈이 이라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집중되었다. 이 전쟁은 나에게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게 한다.
이라크전쟁이 내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겪었던 6.25전쟁 때와는 그 공포감에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으나 50여년 전의 일임에도 사실은 그 때의 기억과 더불어 지금 현실에서 눈으로 보고 느끼는 참상은 더 무서운 공포로 이끌어 가고, 변을 당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연민을 느끼게 한다.
전쟁은 어느 때를 막론하고 위정자들의 결정에 의해서 시작이 되었다고 본다. 싸움터에 나가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정치이념이나 국가의 이익에 그렇게 직접적으로 관심을 가진 이들이 많지않다.
예나 지금이나 그 시대 그 사회의 상황에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그저 군인으로 징집되었기에 싸움터에 가는 것이고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 역시 거기에 살고 있는 이들의 선택에 의해서가 아니기에 그곳을 피하지 못한 이들은 피해를 보는 것이 다반사이다.
특히 염려되는 일은 이라크전이 끝나고 난 후 한국의 문제가 심각한 사태로 되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남과 북이 다른 정치체제에서라도 잘 살고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못할 경우는 항상 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뾰족한 수가 없이 이렇게 힘 센 국가들의 눈치만 보면서 살아가야 할까? 만의 하나라도 선 하나로 두동강이 난 남과 북이 국민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서로 적이 되어 원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 그 안에 사는 그 많은 우리 동포들이 갖게 될 피해를 어떻게 막아낼 수 있겠는가?
“정말 전쟁은 말아야지...”이다.
내 좁은 소견으로 생각해 본 것이 우리 한인들이 기회가 있는대로 더 많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살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어차피 세계가 서로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는 한 가족이 될 때까지는 평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을 우리가 안다. 한국민들이 세계 곳곳에서 역경을 딛고 자녀교육에 온갖 정열을 쏟고, 경제적으로도 재력을 키워 한국인들의 힘을 발휘하도록 하는 일이다.
정계에 진출해서 한국을 보호하게 하고, 세계에서 몇째 안에 드는 외화 보유국이 되도록 외국에 나가 사는 이들이 한국의 부흥에 이바지하도록 힘쓰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록 주거지는 한국 밖이지만 우리의 모국을 자랑스럽게 느끼고 살 것이며 작고 약한 나라이기에 가져야 하는 그 무서운 전쟁 공포에서 다소라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이숙녀/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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