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가전업체들, 상품진열. 마케팅 등에 큰 혼란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한인 비즈니스들이 영업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10인치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리는 등 4월 들어서도 뉴욕 일원이 봄 같지 않은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상인들은 겨울 상품을 접지 못하고 봄·여름 신상품 준비를 미뤄왔다.
그러나 16일 화씨 86도까지 상승하는 한여름 날씨를 보이자 봄 상품 계획을 아예 취소하고 곧바로 여름상품을 내놓았으나 갑자기 주말부터 기온이 30도 대로 곤두박질 치면서 겨울 및 봄 재고 의류를 다시 매장에 내놓는 등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
변덕스런 날씨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은 의류업계다.
여성복전문업소 ‘패션시티’는 본격 여름 신상품 준비를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이른 이번 주부터 계획을 세웠다가 보류한 상태.
코스모스, 갤러리아 등 한인 백화점들을 비롯 오렌지나무와 포시즌 패션, 영패션 등도 역시 이번 주부터 여름상품을 대량 입하한다는 일정아래 준비작업 중이었으나 전면 재조정에 들어갔다.
코스모스 백화점의 앨리 리 실장은 "올 봄 신상품의 판매가 늘어 날 것으로 기대했다가 실망한 것이 얼마 전인데 이번엔 여름 신상품을 출하하려고 하니까 초겨울 날씨가 닥쳐 물량수급 계획에 혼란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한인 가정용품 업소들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날씨로 마케팅 전략을 짜는데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디지털모니터의 관계자는 "3월 중순만 지나면 팔리지 않던 전기담요 같은 난방제품이 아직까지 나가고 있는가 하면 5월이나 되야 하나, 둘 팔려나가던 선풍기 등 여름 가전제품들이 때 이르게 팔려나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제품 수급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날씨로 인해 영업에 혼란을 겪으면서 날씨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의류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날씨 마케팅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에 대한 한인업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편"이라며 "계절을 앞서 기획을 해야하는 의류업소의 경우 중·단기에 걸친 날씨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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