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동원이 6월20일 오후 7시 플러싱 금강산에서 열리는 천상병 시인 추모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불우한 천재 시인 천상병 시인(1930∼1993)의 추모 10주기를 맞아, 미동부한국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추모 행사에 초청돼 천시인의 유명한 시 ‘귀천’을 노랫말로 한 한경수 작곡의 ‘귀천’과 테너 박인수씨와 부른 ‘향수’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로 시작되는 ‘귀천’은 절망과 죽음 앞에서도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한 명시인의 영혼이 담긴 노랫말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에는 미망인 목순옥 여사도 참석, 이 세상 소풍을 끝내고 홀로 세상을 뜬 남편 천시인의 일대기를 전하고 93년 남편과 함께 한 삶의 눈부신 회고록 ‘날개 없는 새 짝이 되어’를 소개할 예정이다.
천상병시인추모행사 준비위원인 최정자 시인(2002년 천상병시상 작가)은 "역경에도 때묻지 않았던 천시인의 순수한 정신을 문학인들에게 일깨워주는 한편 전쟁과 갈등을 겪는 일반인들에게는 ‘세상은 그래’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한인 문인협회측과도 연계해 캐나다 온타리오에서도 천상병 시인 10주기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21일부터 5월31일까지 경기도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중광스님, 소설가 이외수, 시인 김지하, 판화가 전혁림씨 등 국내 중진작가 40인의 그림 100 여점이 전시되고 고인의 시계, 만년필, 돋보기 등 유품들과 육필원고, 시인 김남조, 신석정 등으로부터 받은 편지들도 공개되는 ‘미술소장품 및 유품 전시회’가 열린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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