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일 뉴욕총영사는 MBC-TV 프로에서 빚어진 ‘미군 비하 발언’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18일 재확인했다.
조 총영사는 이날 오전 10시 뉴욕총영사관 회의실에서 ‘한미민주연합회’(회장 배시영)와 이라크전 참전 한인 미군 가족 모임인 ‘서포트 그룹’(위원장 찰리 임) 관계자들로부터 ‘미군 비하 발언’ 관련 진정서를 전달받고 "이번 문제가 미 주류언론 등 외부로 알려져 더욱 확산되기 전에 조용히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한미민주연합회와 서포트 그룹이 이같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민주연합회 배시영 회장은 "한미 관계가 냉각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주류사회로까지 번지기 전에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진정서를 올리게 됐다.
미주한인 100년 이민역사를 주류사회에 바르고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발생한 비하 발언으로 미주 한인들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포트 그룹 찰리 임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분노한 한인 가족들은 모든 관계자들의 공개사과는 물론 연세대 노정선 교수의 사임, 방송국 관계자들 징계를 요구하고 만일 이러한 요구가 관철 안될 경우 노무현 대통령 뉴욕 방문시 데모를 해야된다, 미 언론사와 당국에 알려 사과를 받아내야 된다.
명예회손 소송을 제기해야한다는 등 강경한 대응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카고 한인회’(회장 석균쇠)는 지난 15일 "시카고의 이라크전 참전용사 가족을 비롯한 한인 동포는 귀사의 프로그램에서 노정선 교수, 송일준 PD가 상식 밖의 미군 비하 발언을 한데 대해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과와 해명 등 대책을 요구하는 항의성 민원이 한인회에 밀려들고 있다.
문제 방송에 대한 귀사의 책임있는 해명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발송했다. 미주지역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한인회는 시카고가 처음이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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