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 경찰 소속 한인 경관들이 토마스 테사로 서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토니 김 경관, 테사로 서장, 스티브 노 경관.
포트리의 치안은 한인 경찰관 3총사가 책임진다.
지난 99년 1월 교육을 마친 뒤 포트리 경찰서에 함께 배치된 앤토니 김, 제임스 리, 스티브 노 등 한인 트리오는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한국과 미국의 문화까지 완벽하게 이해한다. 또한 맡은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 한인들은 물론이고 포트리 경찰서 토마스 테사로 서장과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미 해병대 출신인 앤토니 김(39) 경관은 주위의 권유로 경찰이 됐다.
"해병대 제대 후 샌프란시스코와 필라델피아, 뉴저지에서 살았는데 가는 곳마다 주위 사람들이 경찰이라는 직업을 권유하더군요. 처음에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해 망설였지만 지금은 천직으로 알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막내인 스티브 노(26) 경관은 고등학교 때부터 경찰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포트리 고교를 다닐 때 아버지가 경찰인 미국 친구들은 많은데 한인 경찰은 한명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장차 경찰이 돼 내가 자란 동네를 지켜야겠다고 결심했죠."그는 존 제이 사법대학을 졸업한 뒤 경찰 교육을 받고 포트리 경찰서에 배치,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현재 휴가중인 제임스 리(30) 경관도 미국에서 자란 1.5세로 포트리 방범에 큰 몫을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도움을 받은 주민이나 상인들로부터 감사 전화 또는 간단한 ‘탱큐 카드’를 받을 때 경찰관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한인들을 취조하거나 교통 위반 티켓을 발부할 경우 ‘같은 동포를 봐 줄 수도 있는데 너무 인정머리가 없다’는 식으로 비난받으면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경찰과 문화적 차이로 충돌이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우리들이 나서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같은 한인이라고 해서 법을 어기는 것까지 봐줄 수는 없다는 사실을 한인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한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은 누구건 체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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