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관 주변 명소 부상...주말 타민족 고객 절반이상
지난해 6월 뉴욕 현대미술관인 모마(MoMA)가 퀸즈 롱아일랜드시티로 이전하면서 인근 퀸즈 블러바드 40스트릿 일대의 한인 음식점들이 독특한 한국식 맛을 자랑하며 일대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한인 음식점들로는 40스트릿의 북창동순두부, 43가의 신촌갈비, 44가의 저팔계 등 3곳이다. 특히 모마가 지난 2월부터 프랑스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야수파를 대표하는 앙리 마티스의 작품전을 개최하면서 연일 관람객들이 몰리자 이들 한인 음식점들은 ‘짭짤한 특수’를 즐기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신촌갈비는 대표적인 ‘모마 특수’를 누리는 곳. 이정숙 사장은 "모마 관계자들이 숯불에다 직접 바비큐를 구워서 먹고 난 뒤 ‘맛있다’며 미술관 관람객들에게 인근의 주요 먹거리 업소로 소개한 덕에 타민족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며 "주말에는 절반 가량이 타민족 손님들로 대부분이 모마를 관람 왔다가 들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 갈비와 불고기가 주종이지만 만두와 파전, 비빔밥, 국밥, 해장국도 인기 메뉴의 하나다. 김치를 잘 먹는 외국인들도 많고 육개장만 찾는 손님들도 있다고. 지난달부터는 냉면을 시작해 여름 장사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바비큐 전문점인 저팔계도 꾸준하게 외국인 손님들이 찾는 곳. 모마의 이전 시기와 비슷하게 지난해 7월 돼지고기 전문점으로 오픈했는데 돼지갈비는 물론 소갈비에다 대구, 아구, 꽃게 매운탕 등이 주 메뉴다. 김기성 사장은 "아무래도 타민족 손님들에게는 한국식 바비큐가 가장 인기 있고 파전이나 비빔밥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저팔계만의 독특한 음식으로 삼겹살을 된장에 숙성시킨 된장 삼겹살, 쭈꾸미에다 삼겹살 또는 불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쭈구미 삼겹살과 쭈구미 불고기가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타민족들도 찾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곳에서 5년 넘게 장사를 계속하고 있는 북창동순두부(사장 원종두)는 이미 잘 알려진 한국 음식 명소. 두부가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주류사회에 잘 알려져 타민족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데 단골의 40~50%에 이른다는 설명. 김미영씨는 "해물, 섞어, 야채, 된장, 김치 순두부가 있는데 외국인 손님들에게는 야채 순두부가 가장 인기가 높다"라며 "이밖에도 통오징어 불고기, 갈비 등도 좋아하는 음식들"이라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