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장기 불황따른 빈민자 범죄행각 증가"
올해 1~3월 뉴욕시 은행 대상 범죄가 전년도 동기간 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고 뉴욕 데일리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시경(NYPD)의 통계를 인용, 2003년 1/4분기(4월13일까지) 동안 뉴욕시 5개보로 은행에서 159건의 강도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의 57건 보다 300% 가량 증가한 것이다. 또 1999년(141건)과 2000년(120건)에 발생한 전체 강도사건 보다도 많은 숫자다.
하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은행털이 사건은 무장하지 않은 채 은행에 침입, 약간의 돈을 요구하는 좀도둑 수준이다. 올들어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 중 무장강도 케이스는 30건이지만 총기 없이 침입한 케이스는 129건이나 됐다.
이달 초 브루클린 은행에 침입한 한 범인은 손님으로 가장해 줄서 있다 차례가 되자 텔러에게 돈을 요구하는 쪽지를 건네고 겨우 98달러를 빼앗아 달아났다. 지난 3월27일에는 맨하탄 그래머시팍은행에서 200달러를 훔쳐 달아나던 데이빗 윌킨슨(43)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3월21일에는 홈리스가 맨하탄은행에서 배가 고프다며 텔러에게 현찰을 요구했으나 돈을 빼앗지 못했으며 5일후 다시 같은 은행에서 줄을 서있다 그를 기억한 텔러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은행털이 증가 현상의 주원인으로 불황을 꼽는다. 계속 늘어나는 해고와 실업자 그리고 물가 상승으로 범죄 행각을 부치기고 있다는 것. 범죄 분석가들은 빈민자들의 최후 수단이 은행을 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두번째는 도난방지 첨단안전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는 은행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 은행들은 범죄 발생 수는 늘어났지만 피해액은 도난방지 시스템 설치 및 유지비 보다 적어 이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뉴욕시경은 은행 강도 사건 방지 대책의 하나로 사복 및 정복 경찰들로 은행 전문 단속반을 곳곳에 배치해 놓고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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