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출신의 유태인 의사가 한인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의료 봉사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뉴욕 병원 내과 전문의로 플러싱에 그레이트 이스턴 메디컬센터를 개업하고 있는 마크 코스틴 박사가 플러싱 경로센터(대표 임형빈)에서 한인 노인들에게 무료 진료를 베풀게 된 계기는 지난 2월 경로센터의 최 라파엘라 간사를 치료하면서.
최 간사가 일하고 있는 곳이 한인들끼리 자력으로 운영하고 있는 노인 무료 급식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나섰다. 마침 병원에 한인 디렉터가 근무 중이어서 의사소통에도 큰 어려움
이 없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경로센터도 대환영이었다.
코스틴 박사는 지난 3월부터 뉴욕 병원에 출근하지 않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낮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경로센터에서 무료 진료를 시작했는데 한인 노인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노인 한 명 당 평균 30분씩 진료를 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많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워낙 자상하고 꼼꼼하게 건강을 체크해 줘 오히려 돈을 받는 병원보다 더 낫다고들 입을 모은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이모씨(73·플러싱 거주)가 폐가 나쁘다는 진단으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메디케어도 없고 가정 형편도 어렵다는 이야기에 흔쾌히 병원비를 받지 않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경로센터가 정부의 지원 없이 순수하게 한인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이야기에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등 물심 양면으로 경로센터를 돕고 있어 이를 아는 한인 노인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최 라파엘라 간사는 "한인 노인들이 ‘닥터 막’이라고 부르며 모두들 좋아하고 있다"며 "비록 피부색과 언어는 틀려도 노인들을 공경하는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마크 코스틴 박사에게 배울 점도 많고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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