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우선적으로 도매상들이 중량을 속여 팔거나 샘플과 달리 신선도가 떨어지는 다른 물건을 배달하는 폐해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지난 20일 뉴욕한인수산인협회(회장 최창래) 제16대 1/4분기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대순(64)씨는 "중량과 신선도 문제는 협회가 해결해야할 숙원 사업"이라며 "이를 위해 시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실태를 분명히 밝히고 폐해 방지를 위한 단속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0~2001년 제14대에 이어 두 번째로 이사장에 선출됐는데 "어려운 시기이지만 경험을 살려 최대한 노력하겠으며 회원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특히 85년 뉴욕으로 이민 오기 전에 독일에서 20년간 살면서 독일인들의 철두철미한 상도덕을 몸소 체험했다는 박 이사장은 "중량을 속이거나 물건을 바꿔치는 행위는 독일에서 사기에 해당하는 중범죄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집행에 허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우선 협회원들을 상대로 불평 불만 신고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회원들이 당한 사례가 많을수록 실태 파악에 도움이 되고 관계 당국에 협조를 구하기가 쉽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풀톤 어시장의 헌츠포인트 이전을 앞두고 새 시장에서 협회 사무실의 확보, 정관 개정 등 해야할 일들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회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정관에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고쳐야 할 부분들이 많다. 열심히 연구하고 주위의 자문을 구해 뉴욕 한인 직능단체에서 가장 완벽한 정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어시장의 이전을 앞두고 영어 구사가 능통한 분을 이전준비위원장으로 영입해 시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65년 독일로 가서 도르트문트 공대 기계과를 졸업한 뒤 GEMOC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다 85년 뉴욕으로 이민왔다. 87년 맨하탄 103가와 렉싱턴 애비뉴에 위치한 ‘렉스 피시 앤드 푸드 마켓’을 오픈해 지금까지 16년간 한곳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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