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길거리에 쓰레기가 쌓이고 악취가 진동하는 등 청결상태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길거리의 쓰레기통에서는 쓰레기가 넘쳐 여기 저기 나뒹굴고 있어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뉴욕시의 재정 악화로 청소국 직원을 10% 가량 감원하여 쓰레기 수거 횟수가 80% 가량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뉴욕데일리는 이런 상태를 특집 보도했는데 신문 보도가 아니더라도 뉴욕에 사는 사람이라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청결상태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쓰레기 문제만 아니라 뉴욕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여러가지 현상이 눈에 띠게 나타나고 있다. 유난히 눈이 많았고 날씨가 추웠던 지난 겨울 동안 시내 도로는 곳곳이 패였고 운전에 위험한 팟홀도 여기 저기 생겨났다. 그러나 시는 이런 도로를 제대로 보수하지 않은 채 방치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반대로 지하철 요금이 오르고 세금과 벌금이 오르고 임금은 제자리 걸음인가 하면 비즈니스의 매상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사정과 이로 인한 시 재정의 악화에만 모든 탓을 돌리기에는 너무도 문제가 심각하다.
뉴욕시의 위기가 지금보다도 더 심각한 때도 있었다. 1970년대 중반 빔시장 때는 뉴욕시가 재정적자로 파산 직전까지 이른 적도 있었다. 그러나 빔시장의 뒤를 이은 카치시장은 부동산 부양책으로 뉴욕시의 경제를 되살리면서 시의 재정을 호전시켰다. 또 딘킨스 시장 때까지 뉴욕시는 범죄의 도시로 악명을 떨쳤으나 후임인 줄리아니 시장의 강력한 범죄 전쟁으로 뉴욕은 미국에서도 가장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
지금 블룸버그 시장은 불행하게도 경제불황과 시 재정악화를 해결할 수 있는 조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재정이 부족하다고 사람을 자르고 공공요금을 올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무사안일한 방법이다. 시 재정이 부족하다고 시정부의 서비스를 줄이고 일손을 놓는 것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뉴욕시에서 사람과 기업이 계속 떠나게 되어 뉴욕의 쇠퇴를 부채질하게 될 것이다.
이제 뉴욕은 시민들의 삶의 질과 기업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정부는 물론 시민들이 합심 노력하는 특단의 대책을 블룸버그 시정부에 주문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