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예술인이 되고 싶어요. 음악은 나의 삶이거든요"
강주디(21)양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음악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란 신동이다. 92년 북미주에서 가장 뛰어난 신인 바이얼리니스트로 주목받으며 토론토 심포니와의 데뷔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 ‘떠오르는 샛별(The rising star)’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12살의 나이로 어렵기로 소문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1번 D장조 OP.6를 훌륭히 연주해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실비아 로젠버그(맨하탄 음대)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으며 세계정상급 실내악단 세종 솔로이스츠(음악감독 강효)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5월6일 카네기 홀 웨일 리사이틀 홀에서 한국음악 재단(Korea Music Foundation)의 후원으로 ‘뉴욕 데뷰 연주회’를 갖는다. 전통 클래식 연주자지만 한국의 인기그룹 GOD의 노래와 재즈를 즐겨듣고 공포영화와 미 프로농구를 좋아한다.
4살 때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접하고 6살이 되는 해에 캐나다 에드먼트 알버타주 콩클에서 우승,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9살까지 매년 캐나다 전국대회(내셔널 캐나디안 뮤직 컴피티션)를 석권했다.
10살 되는 해에 캐나타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11살에 커티스 음대(전액 장학생)에 입학했다. 91년 에드먼트시 예술부문 시민상을 받았으며 CBC 라디오 내셔널 대회 대상, 2000년 크라이슬러 국제 바이올린 대회 입상, 97년 제2회 동아국제음악 콩클 입상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특히 97년 캐나다 국립 예술 평의회가 선정한 최고의 음악인에 뽑혀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1689년 제작)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6년째 사용하고 있다.커티스 음대 재학 당시 실기는 물론 예술이론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참 예술인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으며 자신의 재능을 통해 선교사들을 돕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밝힌다.
쥴리어드 음대(사사 로버트 만 교수)에서 석사와 전문연주자 과정까지 마치고 본인의 재능을 인정한 실비아 로젠버그 교수의 권유로 현재 맨하탄 음대 전문연주자 과정을 밟고있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할 때보다 불우노인과 불우이웃들을 위해 연주할 때 음악인으로서 강한 보람을 느낀다며 지난 연말 뉴욕시 양로원에서 가진 연주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회로 꼽았다.
그녀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라시안 필하모닉(지휘 금난새)과 협연했으며 뱅쿠버 심포니, 토론토 심포니, 오타와 심포니, 쿼벡 심포니, 몬트리얼 챔버 오케스트라, 에드먼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CBC 몬트리얼 챔버 오케스트라, CBC 뱅쿠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이 모든 연주가 에이전트의 섭외가 아닌 오디션과 초청을 통해 이뤄졌다.
세계적인 현악 앙상블(협주)축제 ‘말보로 뮤직 페스트벌’에 3년 연속 초청을 받은 것도 어찌보면 바이얼린 독주자로서는 독특한 이력이다. 이를 통해 앙상블과 균형, 블랜딩을 소중히여기는 겸손을 갖춘 기대주임을 엿볼 수 있다.
그녀는 라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CD음반과 독주곡으로 꾸며진 CD음반을 들고 예술의 도시 뉴욕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테크닉과 이론을 겸비한 예술인으로 그녀가 좋아하는 벨라 바르톡의 아름다운 선율이 뉴욕 맨하탄 밤하늘에 울려 퍼지며 또 한 명의 예술인이 탄생하는 시간이 되길 기다려본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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