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을 참 좋아한다. 누가 뭐래도 아직까지는 열렬한 미국 팬이다. 나는 기꺼이 미국에 이민 왔고 기꺼이 미국 시민권자가 되었다. 6.25 전쟁 때 보여준 미국의 도움과 희생이 언제나 고맙고, 그때 보여줬던 그 미군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함이 지금도 나의 뇌리에 남아 있다.
그때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부산에 살았던 고로 직접적인 전쟁피해를 입지 않았을 뿐더러 오빠 중 한 분이 미군 통역관으로 잠시 일했기 때문에 미군 부대의 도움을 음으로 양으로 많이 받았었다.
나의 기억앨범 속에 남아 있는 미군들의 인상은 무섭고 사나운 군인이 아닌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다정다감하고 따뜻하고 인정 많은, 코 큰 파란 눈의 키다리 군인 아저씨다. 군인 아저씨들이 가는 곳에는 어디나 코흘리개 조무래기들이 졸졸 따라다니며 추잉검 초컬릿 하며 손을 내민다. 그러면 이들은 웃으며 일일이 손에 껌이나 초컬릿을 집어주곤 했다. 그들은 군복 호주머니에 항상 껌과 초컬릿을 넣고 시내로 나올 때는 아이들에게 주려고 준비하고 나왔던 것 같다.
지금 이라크에 있는 미군들이 이라크 아이들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며 그 옛날 우리 또래가 경험했던 그 미군을 이라크의 어린이들도 비슷하게 경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세계 역사상 이렇게 신사적으로 전쟁을 치른 국가가 어디에 있었던가. 전쟁이라면 으레 피, 살상, 학살, 약탈, 강간, 잔인, 공포 이런 분위기를 자아내며 치를 떨게 마련인데 미국이 일으킨 전쟁은 너무도 미국답다. 모든 수단 방법을 총동원하여 시민을 보호하고, 시민의 피해를 극소화하려고 무척이나 노력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포로 된 부상병 제시카 일병을 구한 극적인 이야기, 구출된 한 사람의 포로로 인해 온 나라가 들썩거리며 잔치 분위기를 이루는 것, 막상 제시카의 고향에서는 다른 불행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축제를 삼가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다 아름답기만 하다. 세계에서 제일 강한 국가이면서도 그 강한 힘을 절도 있게 쓰는 것도 아름다워 보인다. 만일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이라크를 점령하게 됐더라면 어떠했을까. 참다운 해방군의 면모를 과연 보여줄 수 있었을까?
오늘 주일 오후에는 어느 장로님으로부터 포로가 되었던 일곱 명이 전원 구출되었다는 낭보를 들었다. 생명을 귀히 여겨 끝까지 책임 있게 생명을 구하는 나라, 나는 이런 미국이 참으로 좋다. 더더구나 대통령이 하나님을 잘 믿는 분이어서 더 좋고 국민의 대다수가 하나님을 잘 믿기 때문에 이 미국이 복을 받는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헌법을 위시하여 국민들의 사고 방식, 생활 방식, 행정 방식, 사회 생활들이 성경에 기초를 두었다지 않는가. 그래서 그런지 성경 시편에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빼신 바 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라는 말씀이 바로 미국을 두고 하는 말씀인 것 같아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 미국이여,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한없이 번영하고 번성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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