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테이트 롱비치대학교(CSULB) 경영대 심재강 교수가 최근 ‘2003 US 매스터 파이낸스 가이드’를 펴내 한 줄로 쌓으면 키높이에 가까운 총 50권의 경영학 분야 저서를 갖게 됐다.
경영학 분야 책들
쌓으면 키높이 분량
출판계서도 저명
연 평균 4-5권 저술
“많이 쓰는 만큼
배우는것도 많죠”
이번에 펴낸 ‘2003 US 매스터-’는 재무공학, 위험관리, 국제투자 등 재무 전반을 아우르는 무거운 주제를 엔론사 사건 등 새롭고 ‘핫’한 토픽을 예로 들어 풀어쓴 900여쪽 분량의 책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유학길에 오른 심교수가 처음 책을 낸 것은 UC 버클리에서 석, 박사를 받은 뒤 뉴욕 주립대에서 가르치던 79년. 동료 교수들과 펴낸 대학 부교재용 논문집이 그것이다. 그후 거의 매년 책을 냈으며 최근에는 연 평균 4~5권을 펴내는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분야인 만큼 그의 저서들중에는 1,000여쪽에 달하는 ‘묵직한’ 책들이 적지 않으며, 20만부가 팔린 ‘Vest-Pocket MBA’ 같은 베스트셀러들도 있다. 공저가 대부분이고 단독 저서는 이번에 낸 책을 포함해 6권.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전부를 그가 쓰고 다른 저자들은 이름만 걸치는 식도 적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물론 이 경우엔 인세 분배 비율도 크게 달라진다.
그는 “처음에는 영어도 부족하고 자신감이 없어 다른 학자들과 함께 책을 냈지만 24년을 걸어온 길이라 이제는 아주 쉽다”며 “지금 쓰고 있는 서적만도 5권”이라고 소개했다.
정력적인 저술 활동에 대해 그는 “이제는 출판업계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출판사들이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며 “전문가들을 위한 실무서인 만큼 떼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의 정당한 대가는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을 쓰는 동안 나도 많을 것을 배운다”며 81년 이래 몸담고 있는 CSULB측도 적극 지원해 주는 저술활동을 앞으로 더 활발히 해나갈 뜻을 밝혔다. “회계, 인사관리, 컴퓨터 등 경영학의 중심줄기만도 15개 정도여서 쓸거리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경영학 분야의 실용서적을 주로 쓰는 만큼 창조적 작업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고 겸손해 한 그는 “내가 소유한 전문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심교수는 약4년 전부터 온라인 교육사업에도 눈을 돌려 CPA등을 재교육하는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시험준비 교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을 찾아 강의를 하는 한편 경영전문 포털 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조인트 벤처도 추진중이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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