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종전되면서 움츠려 있던 한인타운 갤러리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갤러리들은 전쟁으로 인해 관람객들의 방문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전시회를 그동안 미루어 오다 전쟁 분위기가 가신 5월부터 분주하게 전시회를 마련하고 있다. 타운의 웨스턴과 6가에 있는 ‘존 식스’ 갤러리를 운영하는 제이슨 장씨는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예정되었던 전시회를 2주 가량 연기시켜 왔다”고 밝혔다. 한인 갤러리 관계자들은 그동안 테러, 전쟁, 불경기로 인해 갤러리가 상당히 위축되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운의 갤러리에서 5월에 열리는 전시회를 묶어 보았다.
양민숙 개인전 (5월9-5월30일)
장소를 이전한 ‘사비나 리’ 갤러리에서 갖는 첫 전시회이다. 4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비늘’이라는 주제로 평면, 입체 그림 20여점을 전시한다. 양 화백은 태평양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을 ‘물고기’에 비유해 하루하루 일상생활에서 쌓여지는 ‘의미’를 비늘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태평양을 건너서 미국으로 온 내 자신을 물고기라고 생각하고 지난날들과 미래를 비늘로 만들어 보았다”고 말했다. 이전한 ‘사비나 리’ 갤러리는 5365 Wilshire Blvd.에 위치해 있으며, 리셉션은 5월16일 오후 6~9시. (323)935-9279
크리스틴 김 개인전(5월16~5월31일)
남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크리스틴 김씨의 개인전이 한인타운 웨스턴과 6가에 있는 ‘존 식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사람의 삶 속에서 ‘꿈’을 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발견하는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김 화백은 “자주 못 가는 조국의 향수를 생각하고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 초가집, 토담, 색동, 산, 관복의 문양을 이미지화시켰다”며 “액자틀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그림이 있는 동화 같은 형식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5월16일 오후 6~9시, 5월17일 오후 5~8시이다.
(213)427-6233, (213)393-8879
김성민 초대전(5월16~5월25일)
샌프란시스코와 런던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하고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류 작가 김성민씨의 초대전이 도산홀에서 열린다.
‘섬유 회화와 보석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섬유에 직접 염색을 하고 바탕색을 만든 다음 깃털이나 아름다운 형상을 그려 넣고 그 위에 크리스탈을 손으로 붙인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의 큐레이터를 맡은 장은선씨는 “푸른빛이 도는 깃털과 나뭇잎 문양의 섬유가 크리스탈과 만나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따른 리셉션은 5월16일 오후 6시에 열린다.
(213)487-1300
박서보 전시회(25일~5월31일)
한국 추상 미술의 ‘대부’로 불리는 박서보 화백의 회화 5점, 판화 2점이 몬트로즈시에 있는 ‘CS 파인아츠’(대표 최선미)에서 전시되고 있다.
(818)248-9922, (818)248-5129
폴란드 작가 44인 그룹전(5월3일~6월3일)
미국, 멕시코,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폴란드 작가들의 작품이 한인타운에 있는 ‘현대화랑’에서 전시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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