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에도 유행이 있는 것 같다. 오래 전 일제하 도쿄에서 유학할 때 조선인 학생들은 공산주의 사상에 심취되어 일경의 눈을 피해가며 서클을 만들고 공산서적을 비밀리에 돌려가며 읽으면서 자긍심을 갖고 우쭐한 풋내기 시절이 있었다. 이들 중 한 학생은 부친상을 당하여 고향으로 내려가 상속받은 논밭을 모두 소작인들에게 나누어주어 당시 조선학생 사회에서 일약 영웅이 된 일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도 유행하는 사상이 있다. 그것은 반미사상 즉 ‘미국 두들기기’이다. 이라크 전쟁을 전후하여 이 유행은 온 세계에 확산되어 너나없이 미국기를 찢고 불태우며 반전 반미를 외치는 소리가 온 세계를 진동시키는 듯했다.
미국의 좋은 의도는 외면하고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켜 보도하는 매스컴의 자세에서 이 새로운 유행을 감지할 수 있다. 미국이 오직 석유가 탐이 나서 전쟁을 일으킨 듯이 이라크가 세계 제2의 산유국임을 상기시키는데 애를 썼고, 민간인을 다치게 하지 않도록 얼마나 세심한 작전을 했는가는 무시한 채 폭격 희생자를 "무고한 어린이와 부녀자 포함"이라는 표현을 꼭 달아서 보도했다.
부시 미 대통령과 이라크의 후세인을 동열에 놓고 누가 더 악한가를 비교한 기사도 있었다.
독재는 악이다. 아직도 지상에는 몇몇 독재국가들이 대량 살상무기를 만들고 무차별 테러를 행하는 등 세계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진정한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지구상에서 독재자를 몰아내야 한다. 모든 나라가 다 자유민주 국가로 탈바꿈할 때 지상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 독일이나 일본의 예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라크전은 세계평화로 향한 인류의 커다란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이라크에는 이제 독재국가의 탈을 벗고 자유민주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이라크 백성에게는 자유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이에 영향을 받은 이웃 아랍 국가들이 점차 민주화의 길로 나아갈 때 항구적인 세계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길은 요원하고도 험난하다. 후세인 동상이 쓰러지는 것처럼 쉽지는 않다. 반세기가 넘은 한국 민주주의가 아직도 걸음마 단계를 면치 못한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인류역사의 거대한 수레바퀴는 창조주의 섭리에 따라 느리기는 하지만 착실하게 그리고 올바른 길로 움직여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김정철/웨스트코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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