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문인협회가 최근 실시한 청소년 글짓기 대회에 한인 2세들이 150명이나 참가,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본 협회가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청소년들에게 마련한 이날 대회에서 참가 학생들은 평소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자랑스런 한국인의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참으로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소 가정이나 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워 이같은 대회에 나와 자신의 생각과 뜻을 모국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대단히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그만큼 한국어교육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어 교육은 두말할 것도 없이 미국에서 자라는 2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자신의 뿌리를 알게 함으로써 한국인으로서의 얼과 긍지를 갖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
만일 2세들이 모국어를 모른다면 그들이 커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돈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부모아 한국학교 교사들은 이 점을 명심해 자녀와 학생들에게 부지런히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2세들이 소수민족으로서 이 땅에서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가 없다.
이제는 한인사회에도 웬만한 곳은 한국학교가 많아 한국어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학교가 드문 외곽지의 2세들은 한국어교육에 문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도 이제는 ‘한국어를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아져 한국어를 배우는 2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어 교육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등한시한 부모들 때문에 한국어를 모르는 2세들의 수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이 모국어를 몰라 미국사회와 한인사회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곤혹을 치르면서 부모들을 많이 원망한다고 한다.
한국어 교육기관에 따르면 뉴욕일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한국인과 일본, 중국, 미국 등 외국인이 각각 과반수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한다. 이처럼 타민족들까지 남의 나라 언어를 배우겠다고 열의를 보이고 있는데 우리 2세들이 모국어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와 한국학교 교사들은 자라나는 2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청소년 글짓기 대회와 같은 행사가 많이 개최되어 한인들의 한국어 교육열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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