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꿈은 미국에서 한인 대통령이 배출되고 캐나다의 한인 수상을 만들어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양국가 한인 원수들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워싱턴주 신호범 상원의원은 지난 3일 마련된 한 한인 단체행사에서 자신을 꿈 많은 늙은이라며 어린시절부터 배가 고파서 별을 세며 꿈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자신을 워싱턴주에서 온 늙은이라고 소개해 달라 했다던 그는 이번 뉴욕 방문에서 한인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과 함께 한인 사회에 필요한 비전을 제시하고 갔다.
고아로 남대문 거리에서 방황하며 자란 신 의원은 6.25동란때 미군 하우스 보이로 일하면서 좋은 양부모를 만나 미국에 입양됐다.그는 한국을 떠나올 때 고아라 당한 차별과 배고픔 때문에 부산항에 침을 뱉고 왔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한 후 197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침을 뱉었던 그곳에 가서 사과의 큰절을 올렸다고 한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한인이 해야 할 일을 2가지라고 밝혔다. 첫째는 한인 끼리끼리만 어울려 꼴불견 만들지 말고 미국땅도 내땅, 타민족도 내친구 삼아 어울려 가며 살자고 했다. 둘째는 어른 말 순종하는 아들, 부모 마음 알아주는 딸로 키워 가족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심어주자고 했다. 피가 물보다 진하듯이 사랑이 피보다 훨씬 진하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교수시절 총장을 한번 만나기 위해 편지를 쓰고 1~2달을 기다려야 했지만 하원의원을 거쳐 상원의원이 되고서는 그때 만나기 힘들었던 총장들도 자신을 만나려고 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한인 정치인 배출이 얼마나 필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의 진실된 연설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말로 한인의 협력과 정치인 배출의 중요성을 사랑의 어조로 제시하며 동포에 대한 애정을 보인 모습이다. 자신의 연설을 영어로 간추려 미국인에게도 감동을 줬지만 한국어로만 한인에게 제시한 그의 비전은 그 자리에 참석한 한인 1세와 2세를 하나로 이어주는 강한 고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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