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익숙지 않아 정규학습 과정을 받지 못하는 뉴욕시 공립학교 영어학습자 학생들(ELL:English Language Learners)의 중퇴율을 줄이고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시정부와 교육국에 목소리를 전달하는 집회가 열렸다.
뉴욕이민자연맹(NYIC:New York Immigration Coalition)과 기타 이민자·시민운동 단체 등은 27일 맨하탄 매리옷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제정된 연방교육법 ‘노우 차일드 레프트 비하인드(No Child Left Behind)’가 이민자 학생들의 중퇴율을 높이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뉴욕주 교육국이 고교졸업고사인 리전트 시험을 실시한 이후(99학년도) 이민자 학생들의 중퇴율(30%)이 2배 이상 급증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시기에 미국으로 이민 오는 신규 이민자 학생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과반수 이상의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이 이민자 가정에 속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이들을 위한 이중언어 교육이 반드시 지원되고 다른 학습평가 방법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민자 연맹을 비롯해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민자 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블룸버그 시장과 조엘 클라인 교육감이 발표한 이중언어교육 지원과 교육개혁안에 대해 "무척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앞으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플러싱 YWCA 강성연(미국명 소니아 강) 디렉터가 참석, 플러싱 지역 한인학생들의 상황을 전달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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