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서재응(26·사진)이 2경기 연속 부진을 보이며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급속하게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재응은 2일 홈구장인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동안 5안타 2포볼로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5승). 방어율은 3.09에서 3.35로 올라갔다.
출발은 너무 좋았으나 결말은 너무 허무했다. 서재응은 3회까지 안타 1개만을 내주고 엑스포스를 셧아웃 시켰고 3회까지 매회 득점을 뽑아준 팀 타선 덕에 4-0으로 앞서며 손쉽게 시즌 6승째를 챙기는 듯 했다. 하지만 순항하던 서재응은 4회째 갑자기 닥쳐온 풍랑을 견디지 못하고 침몰했다. 이와 함께 손안에 들어온 듯 하던 승리가 날아간 것은 물론 최근 2연패로 올스타 선발 가능성에도 타격을 받게 됐으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한걸음 더 뒤쳐지게 됐다.
3회까지 내용은 ‘제구력의 마술사’다운 호투였다. 3회초 선두 에드워드 구즈만에 2루타를 맞은 것이 유일한 흠. 하지만 비록 야수 정면으로 가기는 했으나 엑스포스는 다음 2명이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터뜨리며 서재응 투구에 타이밍을 맞춰가기 시작했고 결국 댐은 4회초에 붕괴되고 말았다.
선두 엔디 샤베스에 센터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올란도 카브레라에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의 위기에 몰린 서재응은 갑자기 주무기인 제구력마저 흔들리며 연속 2개의 포볼로 밀어내기 첫 실점을 했고 이어 1루땅볼을 수비수가 홈에 악송구하는 수비실책까지 터져 나오며 급속히 무너졌다. 계속해서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로 계속 실점, 총 5점을 내줘 4-0 리드가 4-5로 뒤집힌 원아웃 1, 2루 상황에서 서재응은 페드로 펠리시아노와 교체됐다. 일거에 4점차 열세를 뒤집은 엑스포스는 5회에도 5점을 추가해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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