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문 안에서는 사제지간(師弟之間)! 교문 밖에서는 부자지간(父子之間)!
올 가을 카도조 고등학교에서는 사제지간으로 함께 교문을 들어서는 한인 부자(父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13년간 카도조 고교 사회교사로 재직해 온 김경욱(미국명 토마스 김) 교사의 아들 김정원(13·미국명 저스틴 김)군이 올 가을 카도조 고교에 입학할 예정이기 때문. 뉴욕일원에서 한인 부자 또는 모자가 한 학교 정문을 출입하는 일은 전무후무했던 일.
김군은 "솔직히 집과 학교 등 거의 24시간을 아버지와 항상 마주쳐야 한다는 상황이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어 아버지와 밤낚시를 좀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제자를 마치 친구처럼, 형처럼, 아빠처럼 편안히 대해주는 것이 교사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이라는 김군은 "학교에서는 자신을 아들
이 아닌 다른 학생과 똑같은 `제자’로 대해주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군은 올 여름 MS 74 졸업 당시, 사회과목 우등생 2명 중 한 명으로 뽑혔고 PS 21 재학 때는 스펠링 비 대회 학교 대표를 거쳐 학군 예선전까지 출전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고교 진학 후에는 학생 클럽에서 평소 즐기는 록음악과 트럼본 연주를 활발히 해보고 싶다고.
아버지 김교사는 "가장 예민한 사춘기 시절을 맞게 될 아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들이라고 특별히 편애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아들이 고교 진학 후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교사는 그레잇넥 꽃집(516-466-4116)을 경영하는 아내 김명신씨와 사이에 김군과 PS 203 5학년생인 딸 정아(9·미국명 아만다 김)양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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