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당 김금화씨가 15일 존제이 칼리지 극장에서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9.11 테러 참사의 아픔을 위로하고 인류평화를 기원하는 대동굿을 펼쳤다.
이날 김씨는 공연에 앞서 표가 일찌감치 매진되며 비상한 관심을 끈 서해안 대동굿을 20 여명의 단원들과 3시간 동안 공연하며 객석 대부분을 차지한 외국인 관객들을 무아지경에 빠뜨렸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장엄하게 펼쳐진 장대한 우리의 무속의식을 지켜보며 감탄을 연발했고 출연진과 하나가 돼 춤을 추는 뒷풀이로 공연 마지막 순서를 장식했다.
공연은 신청울림으로 시작, 문잡아들임, 상산맞이, 배치기, 초부정초감흥굿, 제석굿, 소대감굿, 억울하게 죽은 영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타살 굿, 조상굿, 9.11테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 굿, 작두거리, 뒷풀이 등으로 이어졌다.
공연단은 관객들에게 떡과 과일, 술을 나눠주며 복을 기원했고 관객들은 장단을 맞추며 굿에 열광했다. 김금화씨가 작두에 올라 종교와 국적을 초월한 인류평화를 기원하는 작두거리가 끝난 뒤 관객들은 무대위로 올라가 흥겨운 춤을 추며 뒤풀이를 장식했다.
한편 링컨센터측은 김금화씨의 공연을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15일부터 19일까지 공연예술분야 자료를 소장하는 링컨센터 소재 뉴욕 퍼포밍 아트 공립 도서관에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 후원, 공연예술 자료관 마들레인 니콜스 기획의 김금화 사진전 및 자료 전시회를 열고 있다.
도서관 3층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김씨의 사진 20장과 자서전, 다큐멘터리 비디오 테입, CD, 무속 음악 악보가 상세히 실린 책 등 뉴욕 퍼포밍 아트 공립 도서관에 기증된 자료들이 비치돼 있다. 전시 시간은 낮 12시∼오후6시. 전시 장소는 암스테르담 애비뉴와 65가 사이 링컨센터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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