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빚 문제로 딸을 살해하고 자살한 중년 남자, 카드 빚을 갚지 못해 아이를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뜨려 살해한 후 자살 기도한 30대 주부.....
요즘 한국의 일간지 사회면은 한국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는 30, 40대 연령층이 카드 빚을 감당하지 못해 저지른 동반자살에 관한 기사를 자주 게재한다.
경기 불황도 문제지만 경제능력도 없는 사람들에게 카드발급을 남발하는 카드 회사들과 이들 회사에 대한 정부 규제의 부재가 더 큰 문제이다.아무리 빚에 시달리고 있다고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의 목숨까지 끊어야 하는 상황이 됐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한국 속담에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다.
돈벌이가 없는 사람에게 수백만원씩 쓸 수 있는 신용카드는 죽음의 길로 이끄는 살인무기나 다름없다.
수입원이 없는 대학생이나 무직자에게까지 마구 카드가 발급되는 상황은 크레딧을 쌓아야 신용카드가 발급되는 미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최근 미국을 방문한 한인들로부터 고국에 대해 듣는 얘기가 ‘경제가 어렵다’, ‘정치판이 엉망이다’, ‘살기 힘들어 미국으로 이민 오려는 사람들이 많다’ 등등 어두운 소식뿐이다.
세계를 뒤흔든 월드컵 4강의 영광은 사라지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애환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뉴욕에서 활동하다 몇년 전 한국으로 돌아가 대학강단에 선 한 화가는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뉴욕을 방문, ‘한국이 너무 어렵다’는 말을 전했다.
과거 서민들이 살기 힘들어 이민 오던 상황과는 달리 요즘에는 변호사, 의사 등 소위 상류층으로 알려진 전문직 종사자들까지 이민 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번 돈을 갖고 미국에서 편안하게 살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반미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이민 희망자가 늘고 있다니....
카드 빚으로 주름살이 더욱 늘고 있는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도박에 빠진 가장이 거액의 카드 빚 때문에 가정 파탄을 내는 일이 미국 한인사회에 비일비재할 만큼 크레딧 카드는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선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