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대회 대표단 24명
“동포들 많은지역 좋은성적 올릴터”
남가주에서 열리는 ‘2003 세계 체조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체조 국가대표단이 10일 정오 북경발 차이나 이스턴 항공 538편으로 LA에 도착했다.
남녀선수 12명, 임원 등 24명으로 구성된 북한 국가대표단(단장 윤성범)은 오는 16일∼24일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애로우헤드 폰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안마, 기계체조 등 전 종목에 걸쳐 출전, 80여 국가에서 참가한 선수들과 메달 다툼을 벌인다.
국제대회에 북한 체육 선수단이 참가하기 위해 방미한 것은 지난 1999년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나선 북한여자축구대표팀 이후 처음이다. 북미관계가 경색된 시기에 방미한 북한 체조선수단은 미국인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80년대 북한체조를 이끈 대표 인물인 이철헌(41)감독 밑에서 조련 받은 북한 선수들은 아시아권에서 남한, 일본과 더불어 중국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선수들로 평가받고 있다. 윤성범 단장은 “조선동포들이 많은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체조 강국은 물론 남한 대표팀도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NBC스포츠를 통해 미 전국에 중계될 예정이다.
북한체조팀 윤성범 단장
“동포들 관심 감사”
입국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입국심사장을 3시간만에 빠져 나온 윤성범 단장(사진)은 호텔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도중 가진 인터뷰에서 “기대 없이 여기까지 왔겠느냐”며 좋은 경기 성적을 올릴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LA에 도착한 소감은.
▲미국은 처음이다. 조선동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들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동포들에게 감사한다.
-세계적 선수들로 선수단이 구성됐다. 예상하는 성적은.
▲그것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장시간 여행으로 많이 피곤해한다. 쌓인 피로를 풀고 현지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웃으며) 하지만 우리가 기대 없이 여기까지 왔겠는가.
-남한 선수들과 같은 숙소를 사용한다. 아시안게임 때처럼 동포애를 나눌 기회가 있겠는가.
▲현재는 피곤해서 빨리 들어가 쉬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알다시피 오랜 시간 여행을 해 피곤하다. 그런 것은 시간을 가지고 살펴 볼 문제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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