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계절 가을은 공연과 전시회의 계절이기도 하다. LA오페라가 이번주 시즌 오프닝 공연을 가졌고, 각 지역의 퍼포밍 아츠 센터들도 9월 오픈했다. 갤러리들도 그림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바빠지고 있다. 여름 휴가동안에 미루었던 화가들의 전시회가 가을이 되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룹전에서부터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한인 작가들의 전시회가 한인타운과 미 주류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가을과 더불어 한인 화가들이 갖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문태기 기자>
김휘부씨 초대전
한인타운에 잘 알려져 있는 중견 작가 김휘부씨는 9월6일부터 10월11일까지 샌타모니카에 있는 버가못 스테이션내 게일 하비 갤러리(2525 Michigan Ave.)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대전을 갖는다.
지구의 표면을 담은 ‘지오’ 시리즈를 줄곧 발표해 오고 있는 작가는 땅, 시멘트, 아스팔트를 담은 18점의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마치 지구가 수많은 지층대로 쌓여 있듯 그의 작품들도 몇겹의 층을 이루고 있는데 그 속에는 종이, 시멘트 등이 숨겨져 있다.
작가는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림을 해석하는 것이 차이가 있겠지만 땅을 자연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 따른 리셉션은 9월13일 오후 4-6시이며, 관람시간은 화-토요일(오전11시부터 오후 5시)이다.
(310)829-9125
김근배 ·박선영씨 조각전
부부인 이들은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등지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 조각가들이다. 남편 김근배씨의 작품은 오랫동안의 외국 유학생활 정서가 물씬 풍기는 것들로 나뭇잎을 타고 가는 하얀 코끼리, 배위에 무심히 서 있는 두꺼운 정장차림의 청동인간, TV와 우산, 보따리 등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의 주 소재는 이탈리아 대리석, 붉은 빛을 띠는 이란의 돌, 퇴색한 초록의 브론즈등이다.
박선영씨의 작품은 행복한 가정을 담고 있다. 그의 작품은 마법에 걸린 듯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부여하여 마치 동화 속 나라를 보는 듯하다. 보기드물게 검은색 벨기에 대리석을 사용했고 크리스탈을 수놓듯 돌에 박아 고도의 정교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총50여점의 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 따른 리셉션은 9월12일 오후6시이며, 전시는 라디오 코리아 도산홀에서 열린다. (213)487-1300
한인작가 7인전
LA다운타운에 있는 갤러리 아스토(대표 박순우)는 코니 정, 박혜경, 나홍주, 노희자, 재 이, 캐더린 박, 김송희씨 등 7명의 그룹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화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그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던 화가들을 위해서 마련된 것이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최윤정씨는 “그림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사랑으로 일곱 사람이 일곱가지 색깔로 하머니를 이루었다”며 “마음을 모아서 제각기의 색깔로 인생, 사랑, 또는 진솔한 삶의 표현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전시회에 따른 리셉션은 9월13일 오후 7-10시이다. 문의(213) 972-0995로 하면 된다.
미주 이민100주년 기념 판화 초대전
LA 한국의 날 축제재단,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 판화 초대전 추진위원회, 미주예총은 공동으로 서울국제공원 체육관에서 한국의 판화작가 초대전을 갖는다.
‘한국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는 강경구, 강동석, 강행복, 김경배, 김난희, 김상구, 김서규, 김영만, 김익모, 김조억, 김준권, 남궁산, 류연복, 문현경, 박정호, 박종훈, 신현경, 오경영, 윤여걸, 이경희, 이선원, 이영애, 임병중, 정비파, 정희경, 채순섭, 홍선웅씨등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자세한 문의는 (516)263-6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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