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고 우아한 선율 감동 선사
본보 주최 10월 24일 패사디나 시빅 오디토리엄
슈만, 바흐의 작품중 내면적인 음악세계 표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정경화(56)씨가 본보 주최로 10월24일 오후 7시30분 패사디나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한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고 있는 클래식 음악인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정씨는 모처럼 갖는 남가주 공연을 통해서 그녀 특유의 원숙하면서도 세련되고 우아한 선율로 관객들을 감동의 무대로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필립 몰의 반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 정씨는 슈만의 내적, 외적인 음악 세계와 즐거움과 우울함을 잘 표현해 ‘음악의 시’로 통하고 있는 ‘소나타 인 A 마이너, Op105’를 공연한다.
정씨는 또 바흐의 작품 중에서 가장 빼어난 바이얼린곡 중의 하나로 명상적인 ‘소나타 넘버 1 인 G마이너, BWV 1001’과 슈만의 내면적인 음악 세계를 잘 나타내고 있는 ‘소나타 넘버 2 인 D마이너, Op. 121’도 연주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바이얼린곡 중에서 정교하고 아름답고 사람의 내면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는 곡들로 알려져 있다. 정씨는 이 곡들을 그녀 특유의 ‘색깔’로 연주해 다른 연주자들에게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얼리니스트 윤찬호 박사(콜번 스쿨)는 “정경화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 중의 한 사람으로 한국의 보배라고 생각한다”며 “그녀의 연주는 시원하고 너무나 독특한 특징이 있어 듣는 사람을 매료시킨다”고 말했다.
일부 음악 평론가들은 정경화씨를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추구해 나가고 있는 최고의 음악인 중의 한 사람으로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을 가지고 예술적 완성을 위해 항상 전력을 다하는 음악인”이라고 평하고 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정경화씨는 그동안 앙드레 프레빈, 리카드도 무티, 버나드 하이팅크, 다니엘 바렌보임,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이끄는 오케스트라와 콘서트를 가져 왔다.
■정경화씨는 누구인가?
음악 가정에서 태어난 정경화(56)씨는 6세에 바이얼린을 시작해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으며 13세 때 줄리어드음대에 입학했다. 정씨는 줄리어드음대에서 전설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이반 갈리미언의 지도를 받았으며, 19세 때인 67년 뉴욕에서 열렸던 국제적인 대회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핀커스 주커먼과 공동 우승을 차지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70년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하는 런던 심퍼니 오케스트라와 공연에서 열광적인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인 유럽 데뷔 공연을 가졌다. 그 이후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정씨는 영국 선데이 타임스 매거진으로부터 ‘영국 문화계의 가장 중요한 공헌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생 정명훈(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언니 정명화(첼리스트)와 함께 ‘정트리오’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한국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다. 정씨는 현재 한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장: 패사디나 시빅 오디토리엄(300 E. Green St. 패사디나)
▲공연일시: 10월24일 오후 7시30분
▲티켓: 70(S석), 50(A석), 40(B석), 30달러(C석)
▲예매처: 본사 사업국(323)692-2068, 한국일보 안내센터(323)733-8800, OC지국 (714)530-6001, LA 동부지국 (909)595-1007, 뮤직 플라자(213)385-4725, 동아서적 (213)382-7100
▲문 의: 한국일보 사업국 (323)692-2068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