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로 접어든 MTA 노조 파업으로 한인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다운타운 의류업체, 잡화업체, 스왑밋, 리커 등도 매출이 뚝 떨어지고 타운의 마켓, 병원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버스를 이용하는 히스패닉 도보 샤핑객이 많은 자바시장은 MTA 파업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고객이 크게 줄어 한산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메인과 11가의 액세서리 업체인 ‘브이프라이드’사 스티븐 장 사장은 “도·소매를 겸해 타격을 줄이고 있지만 버스를 이용하는 도보 고객의 소매 매상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운타운 12가와 샌피드로의 란제리 홀세일 업체 소니아사 김모 매니저는 “소매업소들의 매상이 감소해 도매업체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저소득층 고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스왑밋 업소들이 장사가 안돼 이들의 구매량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여성복 제조업체 ‘키스미’사 알렉스 이 사장은 “버스파업 영향으로 지난 주말 매상이 25%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버스 이용 저소득 근로자들의 출근이 힘들어지면서 다운타운의 봉제공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하는 마켓이나 식당들도 울상이다. 다운타운 26가와 메이플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MTA 파업 이후 인근 봉제공장 히스패닉 노동자들의 출근율이 크게 떨어져 하루 매상이 15% 정도 줄어들었고 인근 식당이나 마켓 등도 매상이 많이 줄어 업주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버스 등이 주요 교통수단인 한인 노인 고객들이 많은 마켓과 병원의 파업 영향도 크다. 한인 마켓은 대부분 노인 고객들이 크게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일부 마켓은 대형 수퍼마켓 노조 파업으로 미국인 고객들이 늘어난 곳도 있다.
플라자 마켓 케빈 박 매니저는 “LA 인근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단골 노인 고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가주마켓 김태진 매니저는 “노인 고객들이 줄어든 반면 대형 수퍼마켓들의 파업으로 미국인 고객이 늘어 주말 매상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인 병원들도 버스를 이용하는 노인 환자들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목,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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