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물가 인상률은 통제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과도한 잉여설비를 감안하면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물가 인상은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경제 회복과 증대되는 예산 적자 때문에 10년 만기 국채와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TIPS)간이 차이로 측정되는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달러화 평가 절하는 수입가격을 인상시켜 수입품과 경쟁하는 제품 가격도 오를 것이다. 항공과 숙박업도 즉각 가격을 인상시켰다. PC 가격 인하 추세도 멈췄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일용품 가격도 올랐다.
계속되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일정 기간 동안 물가가 오르길 원한다. 테일러의 법칙에 따르면 현재 연방 기금 금리는 적정 수준보다 아주 낮은 편이다. 간단히 말하면 연방 기금 금리는 내년 말에 꽤 많이 오를 것이다.
채권: 예산 적자와 금리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와 실질 이자율의 두 요소로 나눌 수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커지면 투자자들은 구매력 손실을 보상받고 싶어한다. 실질 이자율은 경제의 생산과 관련된 함수다. 경제에 생산성이 있으면 대출 수요가 늘어 실질 수익률이 오른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와 생산성이 모두 향상되고 있어 국채 수익률은 오를 것이다.
투자자들은 미래에 적자가 커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 과거 1990∼2000년에 시행된 예산통제법(BEA)은 ‘쓴 만큼 지불하는’(pay-as-you-go) 시스템을 사용한 좋은 훈련이었다. 불행히도 BEA는 시효가 끝났고 워싱턴 정가는 적자를 막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 구축효과는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2005년 이후 금리를 상당히 많이 끌어올릴 것이다.
주식: 금리 민감도 최고 수준
FRB가 ‘펀치 보울’을 치우지 않는 한 주식시장의 파티는 계속 될 것이다. 시장은 점점 더 금리에 민감해지고 있다. S&P 500에서 금융 부문의 비율이 시가로는 20%, 수익으로는 29%다. 주식시장에서 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을 아는 FRB는 긴축 통화정책을 쓰는 데 매우 조심할 것이다.
금리의 급 하락, 기업 인수·합병, 국민들의 금융 재산 증대는 S&P500에서 금융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는 데 책임이 있다. 지난 25년간 금리가 떨어진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금리가 지난 25년간 떨어지지 않았었다면 주식시장은 30∼40% 더 떨어졌을 것이라는 추정 자료도 있다. 금리가 향후 오를 것이기 때문에 금융을 중심으로 한 주식 시장은 취약성을 드러낼 것이다.
웰스파고은행 수석 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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