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내년 선박확보 비상
원가상승·적기수출 차질우려
내년 초부터 컨테이너선ㆍ벌크선ㆍ자동차운반선 등 해상운송수단 확보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경우 연초 큰 폭의 운임인상이 예고돼 있는데다 대규모의 중국 수출입 물동량으로 자칫 국내 수출입물량 수송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도 높아 원가상승 압박은 물론 적기수출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9일 무역협회 및 선주협회에 따르면 최근의 글로벌 경기회복 움직임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아시아의 대미수출 총물량은 올 상반기보다 14% 가량 증가한 504만TEU(올해 잠정치 442만TEU)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중국의 대미수출 물량은 올해 대비 16% 증가한 247만TEU로 아시아 해상운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북미태평양항로 선복량은 633만TEU(항만단위 환적처리 물동량 기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선박물동량이 급증하는 아시아 지역의 선박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은 건조기간이 최소 2~3년 걸리므로 현재와 같은 선박부족 현상은 오는 2006년 하반기까지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건조 중인 선박들이 투입되는 2006년 하반기까지 선박잡기 전쟁→해상운임 인상→원가상승 요인 발생→수출납기 지연 등 구조적인 악순환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계절적인 비수기인 12월의 경우 통상 컨테이너 선적률이 70~80%에 그쳤지만 올해는 90%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내년 초 본격적인 신년 수출물량이 쏟아지면 선박확보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체연합은 이와 관련, 이미 내년 초부터 TEU당 160~200달러의 운임인상을 예고했으며 내년 중 총 4회에 걸쳐 정기적인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수출원가 상승에 상당한 압박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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